13일 실시된 제 3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3천474만4천232명 가운데 1천668만640명이 참여, 전국 평균투표율이 48.0%를 기록해 전국단위의 역대 선거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경기지역 투표율은 43.3%, 인천지역도 38.9%로 전국 평균을 밑돌면서 두 지역 모두 역대 선거 가운데 가장 낮았다. 전국 단위의 선거에서 투표율이 50%미만을 기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지역은 전체 유권자 677만7천575명 가운데 293만4천28명이 투표, 43.3%의 투표율로 역대 최저치였던 지난 98년 제2기 지방선거의 50.0%보다 6.7% 포인트 낮았다.

지역별로는 부천시 오정구가 33.0%로 가장 낮은 것을 비롯, 성남시 중원구 35.7%, 안산시 36.4% 등으로 대도시지역의 투표율이 저조했던 반면 가평군 67.3%, 연천군 66.2%, 양평군 64.0% 등 농촌 지역은 평균치를 상회했다.

과천시는 도시지역으로는 유일하게 50% 이상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인천지역 투표율도 38.9%를 기록, 전국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 95년 제 1대 지방선거에서 62%의 투표율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한데 이어 98년 제 2대 지방선거에서도 43.2%로 가장 낮았다.

선관위는 각종 게이트 등 정치권의 잇단 비리와 상호비방으로 일관한 선거운동으로 정치혐오 인식이 확산된데다 월드컵 개최 열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선관위는 14일 오전 최종 투표율 집계를 발표한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