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롭힘당하는 친구에 거짓고백… 가짜 연애의 시작

뮤지컬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연극 ‘디 이펙트’ 캐스팅 /레드앤블루 제공
연극 ‘디 이펙트’ 캐스팅 /레드앤블루 제공

■세계 최초 ‘젠더 밴딩’ 캐스팅 주목...연극 ‘디 이펙트’

연극 ‘디 이펙트’는 영국의 유명 극작가 루시 프레블의 희곡으로 2012년 런던 영국국립극장에서 초연됐으며 ‘비평가협회상 최우수 신작상’ 수상을 비롯해 각종 시상식에서 최우수 여자배우상, 최우수 연극상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증명했다. 이후에도 시드니, 워싱턴,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에서 꾸준히 공연됐다.

‘디 이펙트’는 항우울제 임상 테스트에 참여한 ‘코니’와 ‘트리스탄’, 그리고 이 테스트를 감독하는 박사 ‘로나 제임스’와 ‘토비 실리’ 네 명의 인물이 등장하는 ‘사랑과 슬픔’을 다룬 이야기이다. 이 작품은 약물 시험이라는 설정을 통해 인간 감정의 본질을 탐구하는 동시에 그 혼란스러운 감정들 앞에서 과연 우리는 어떠한 선택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극 중 4명의 인물들은 삶을 다루는 방식과 태도에 있어서 매력적인 대조군으로 표현된다.

이번 ‘디 이펙트’의 초연은 특별히 원작자의 허락을 받아 세계 최초로 젠더 밴딩 캐스팅을 시도한다.

실험을 이끌어 가는 ‘로나 제임스’ 박사 역에는 김영민·이상희·이윤지가, 우울증은 약물 투약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고 믿는 ‘토비 실리’ 박사 역에는 양소민·박훈·민진웅이 참여한다. 이성적인 심리학과 학생으로 실험에 참여한 ‘코니’ 역에는 박정복·옥자연·김주연, 특유의 자신감과 자유로운 성격의 실험 참가자 ‘트리스탄’ 역에는 오승훈·류경수·이설이 무대에 오른다.

연극 ‘디 이펙트’는 오는 6월10일부터 8월31일까지 인터파크 서경스퀘어 스콘 2관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캐스팅 /(주)라이브러리컴퍼니 제공
뮤지컬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캐스팅 /(주)라이브러리컴퍼니 제공

■오늘의 네가 용기를 얻을 수 있다면...뮤지컬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작가 이치조 미사키의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이하 오세이사)는 2019년 제26회 ‘전격소설대상’에서 4607:1의 경쟁률을 뚫고 ‘미디어워크문고상’을 수상한 소설이다. 2020년 정식 출간된 소설은 애틋한 러브스토리로 1020세대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영화 제작으로 이어졌다. 국내에서는 2021년 출간하여 석 달 만에 판매 10만부 돌파 및 하반기 외국소설 1위에 등극했다. 이후 현재까지 240쇄가 발행되어 5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뮤지컬 ‘오세이사’는 괴롭힘당하는 친구를 돕기 위해 거짓 고백을 하게 된 도루가 자고 일어나면 전날의 기억이 사라지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는 마오리와 가짜 연애를 시작하게 되며 겪는 일들을 그린다.

여기에 마오리의 기억 문제를 알고 곁을 지키는 절친 이즈미를 비롯한 친구들이 쌓아가는 추억의 순간들과 관객들이 마오리의 기억상실을 잠시나마 경험할 수 있게 구성한 연출 등은 자극적 사건이 없는 작품에 다이내믹 요소로 작용되며, 뮤지컬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 포인트가 될 예정이다.

매일이 한 번뿐인 마오리에게 즐거운 추억을 가득 채워주고 싶어하는 다정한 아이 ‘가미야 도루’ 역에는 이준·윤소호·김인성이 캐스팅됐다. 사고로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게 됐지만, 작은 희망 ‘남자친구’와 함께하며 매일의 행복을 느끼는 ‘히노 마오리’ 역은 장민제·솔빈이 맡았다.

히노의 기억 문제를 알고 곁을 지키는 절친한 친구 ‘와타야 이즈미’ 역에는 오유민·나현영이, 네 명의 친구들이 추억을 쌓아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에구사 켄토’ 역에는 신은총·정지우, 도루 아빠 ‘가미야 유키히코’ 역에는 임기홍·김태한이 무대에 오른다.

풋풋하고 설레는 청춘 로맨스 속 기억된다는 것의 의미와 서로의 내일을 위하는 사랑이 무엇인지 여운을 남길 뮤지컬 ‘오세이사’는 6월13일부터 8월24일까지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공연된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