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숏’… 민주당내 빠르게 확산

다음주자 한병도·김교흥 등 지목

대선 국면에서 지역화폐에 대한 주목도가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핵심 정책 중 하나인 지역화폐 홍보를 위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른바 ‘지역화폐 사용 챌린지’를 시작한 것이다. 지역화폐 사용 인증숏을 SNS에 게시한 후 다음 주자를 지목하는 방식인데, 민주당 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 11일 이재명 후보는 자신의 SNS에 “‘골목골목 경청투어’ 중 영천공설시장에서 식재료를 사며 지역화폐로 결제했는데 마침 영천에서 5월 한 달간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을 할인하고 있더라. 쓰면서도 느꼈지만 쓰는 사람도 이득이고 지역경제도 살아나는 따뜻한 소비”라며 “소상공인들 힘내고 다시 웃음꽃 피울 수 있도록 모두 함께 지역화폐 사용 챌린지 어떤가”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지역화폐를 사용하는 자신의 사진과 함께 다음 주자로 같은 당 한병도, 김교흥(인천 서갑), 최민희(남양주갑) 의원을 지목했다. 세 의원은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국민참여본부장을 맡고 있다.

그러자 같은 날 오후 곧바로 김교흥 의원은 “우리 본부에서 기획한 아이디어다. 첫 주자로 저를 지목해서 서구전통시장에 나왔다”며 “소비자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서 좋고 사용하면 할수록 지역에 활력이 돈다”고 챌린지에 응했다. 이어 장철민, 곽상언, 허종식(인천 동미추홀갑), 박선원 의원을 다음 참여자로 지목했다.

한편 지역화폐는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부터 활성화에 힘을 실었던 정책이다. 이번 대선 10대 공약에도 지역사랑상품권·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를 확대해 소상공인·자영업자의 활력을 증진하겠다는 점을 포함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