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경찰청, 고발인 정춘생 의원 조사

尹처남 요양원서 80대 적절한 의료조처 못받아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이 19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경기북부경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전 대통령 처가가 운영하는 남양주 요양원 노인학대 피소 사건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2025.5.19 /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이 19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경기북부경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전 대통령 처가가 운영하는 남양주 요양원 노인학대 피소 사건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2025.5.19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처가가 운영하는 남양주시 요양원 노인학대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에 대해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정 의원은 19일 오후 조사에 앞서 경기북부경찰청 민원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0억원에 가까운 건강보험 급여를 받아 챙기면서 정작 어르신들에게는 한 분당 100원 수준의 간식을 제공했다”며 “죽음의 요양원을 실질적으로 운영한 김진우와 최은순은 물론 이들을 방조한 김건희와 윤석열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요양원 내부의 모든 기록, 납품 내역, 폐쇄회로(CC)TV까지 즉각 입수해 확보하고 학대를 은폐한 자, 방조한 자, 지시한 자 모두에게 법적 책임을 물어야한다”고 경찰에 강력한 수사를 촉구했다.

정 의원은 “필요하다면 제도도 바꿔야 한다”며 “국가의 보조금을 착복한 자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부과하고 노인학대 가해자에 대한 형사처벌을 대폭 강화하는 본 요양원 방지법을 발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일 조국혁신당은 윤 전 대통령 장모 최은순 씨의 아들 김진우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남양주시 화도읍에 있는 한 요양원에서 80대 입소자가 제대로 된 의료 조치를 받지 못하고 사망했다며 최씨와 김씨를 유기치사와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남양주시 역시 이같은 내용의 공익신고가 접수돼 조사에 착수했다. 해당 요양원은 지난 2017년 개원했으며, 윤 전 대통령 처남이 대표를 맡고 있다.

/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