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교사 중 절반 이상이 교권 침해를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천교사노동조합은 지난 10~12일 인천 지역 교사 73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417명(56.5%)이 최근 3년간 학생으로부터 교권 침해를 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20일 밝혔다.
학생에 의한 교권 침해는 중학교(64%)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특수학교 60%, 초등학교 58.9%로 뒤를 이었다.
또 교직 경력이 짧을수록 학생들로부터 교권 침해를 경험했다는 비율(10년 이하 교사 중 64.4%)이 높았다.
최근 3년간 교권 침해와 관련해 정신과 치료나 상담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문항에는 25.3%(187명)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 기간 학부모로부터 교권 침해를 당했다는 교사는 387명(52.4%)이었다.
인천교사노조 김성경 위원장은 “인천교육청은 사후 약방문식의 대책이 아닌 사전에 교권 침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데 더 힘을 쏟아야 한다”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