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9일 항해 ‘김승진 모험가’ 강연
바다 무섭단 국내 인식 전환 ‘최선’

김승진 해양모험가는 “물과 바다에 대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요트 산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모험가는 21일 오후 수원 파티움하우스에서 열린 제13기 미래사회포럼에서 ‘마린산업 새로운 기회’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김 모험가는 지난 2014년 대한민국 최초로 무기항·무동력·무원조 요트 세계 일주에 성공했다. 209일간 태평양과 남극해, 대서양, 인도양을 따라 4만1천900㎞를 항해했다.
그는 “요트를 빌려주고 빌려타는 요트 챠터 시장은 지난 2019년 65억 달러를 달성했다. 2020년 당시엔 매년 5.2%씩 발전해서 2027년에는 약 97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며 “2021년에 코로나19 팬데믹을 맞았지만 157억 달러를 달성해 예측보다 더해 연 12.2%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조선 산업의 수주 금액이 150억 달러라고 하는데 요트 챠터 시장이 이를 크게 웃돈다”며 “레저보트 시장은 지난 2021년 425억 달러로 평가됐다.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4.7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김 모험가는 바다와 요트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들은 오래전부터 물을 두려워하거나 바다가 무서운 곳이라는 일종의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며 “이런 인식을 바꾸고자 물 문화 운동을 국내에 전파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모험가는 “요트는 개인이 즐기기 위해서 사용하는 모든 배를 통칭한다. 오래전 선조들이 돛단배를 타고 술과 시조를 즐겼던 것이 대한민국 요트의 기원”이라며 “대한민국 조선은 세계 최강이지만 요트 산업은 꼴찌다. 요트 산업에 대해 고찰하고 요트 산업도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에 올라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