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먹거리 할인 지원

 

내달 4일까지 온·오프업체 참여

자체할인 포함 최대 40% 값싸게

“제철과일, 부담 덜어서 사볼만”

수원의 한 대형마트에서 농림축산식품부의 밥상물가 안정 농산물 할인 지원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5.5.26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수원의 한 대형마트에서 농림축산식품부의 밥상물가 안정 농산물 할인 지원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5.5.26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식품과 외식 물가가 계속해서 오르자 집밥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 이에 정부가 밥상 물가의 안정을 위해 국산 농산물을 대상으로 할인에 나서며 소비자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수원의 한 롯데마트 농산물 코너에는 ‘밥상물가 안정 농식품부 할인지원’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국내산 농산물들이 할인행사를 하고 있었다. 28일까지 제철을 맞은 성주 참외의 경우 1.5㎏ 한 봉지에 9천900원에서 7천920원으로 2천원 가량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다. 5개들이 다다기오이 한 봉지도 4천990원에서 3천992원으로 1천원 가까이 싸다.

수원의 한 홈플러스에서도 사과, 복숭아, 블루베리 등을 기본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었다. 장을 보러온 소비자들은 가격과 매대의 상품을 유심히 보며 장바구니에 담았다. 강모(35)씨는 “제철 과일도 비싸서 사먹기 꺼려졌는데 할인행사를 하니 부담을 덜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집밥 수요가 증가하면서 소비자의 장바구니를 위한 ‘밥상물가 안정’ 농산물 할인지원사업을 오는 6월 4일까지 진행한다. 사업은 전국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에서 함께 한다. 이번 사업을 위해 농축산물 할인지원 추경예산이 1천200억원 확보됐으며, 국내산 농산물 전 품목이 대상이다.

각 유통업체 여건에 따라 자유롭게 품목을 지정해서 할인을 진행할 수 있는데, 할인품목에 대해 업체는 의무적으로 10~20% 자체할인을 추가해야 한다. 즉 소비자는 최대 40%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할인 품목은 업체 전단지와 매장 내 가격표시 정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이용하는 매장의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어야 결제 시 자동으로 할인된다. 온라인에서는 할인지원 쿠폰을 결제단계에서 적용하면 된다. 할인 한도는 1주일에 1인당 2만원까지이다.

참여 업체들을 살펴보면 농협하나로·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GS리테일·메가마트·이랜드킴스클럽 등 대형마트 7개 업체 1천673개 점포를 포함해 중소형마트, 지역 하나로마트, 친환경매장, 로컬푸드직매장 등 오프라인 업체들이 있다.

온라인은 11번가(주), NS쇼핑, 카카오, 현대홈쇼핑, 컬리를 포함해 민간온라인몰 9개 업체와 우체국쇼핑 등 공공기관·지자체몰 5개 업체가 있다. 전통시장은 상시할인 시범사업참여 시장 16곳이 있으며, 경기도에는 일산전통시장이, 인천에는 모래내전통시장이 참여한다. 전통시장은 농할이용권 충전 후 각 점포에서 결제하면 된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식품 및 외식물가 상승 등으로 가계 식품비 비중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국내산 신선식품 구입비용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이번 사업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