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정동극장 개관 30주년 기념 레퍼토리 공연...뮤지컬 ‘쇼맨_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
국립정동극장이 대표 레퍼토리 공연 뮤지컬 ‘쇼맨_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이하 쇼맨)’를 7월 무대에 올린다. 개관 30주년 기념 레퍼토리 공연인 쇼맨은 올해 세 번째 시즌을 맞으면서 마지막 시즌을 갖는다.
작품은 사회와 이데올로기 속에서 주체성을 잃어버린 인간의 삶과 그 회복 과정을 그린 블랙코미디이다. 마트에서 일하는 냉소적인 속물 청년 ‘수아’는 우연히 과거 어느 독재자의 대역배우였다는 괴짜 노인 ‘네불라’를 만난다. 수아는 네불라의 갑작스러운 화보촬영을 맡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되는데, 닮은 점이 전혀 없는 두 사람의 우연한 만남이 각자의 삶과 시대를 되돌아보는 여정으로 이어진다.
초연과 재연을 함께한 배우들이 다시 총출동해 의기투합한 이번 시즌의 네불라 역에는 윤나무·신성민·강기둥이 출연해 한층 깊어진 네불라를 연기한다. 수아 역에는 정운선·박란주가 다시 참여하며, 이 밖에도 안창용·장민수·김연진·남궁혜인·김대웅·장두환·전성혜·염희진 배우가 함께한다.
한정석 작가와 이선영 작곡, 박소영 연출가의 손에서 탄생한 ‘쇼맨’은 한층 더 깊어진 해석과 무르익은 연출로 관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뮤지컬 ‘쇼맨’은 7월 11일부터 8월 31일까지 국립정동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 ‘올랜도’를 모티프로 한 뮤지컬 ‘올랜도 in 버지니아’
뮤지컬 ‘올랜도 in 버지니아’는 영국의 소설가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 ‘올랜도’를 모티프로 한 창작 뮤지컬로, 두 인물인 ‘버지니아 울프’와 ‘비타 색빌웨스트’가 만나 서로에게 매료되고 사랑에 빠지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작품은 두 인물이 현실의 한계를 극복하고 초월하기 위해 자신들을 닮은 ‘올랜도’라는 인물을 만들고 그의 전기 소설을 집필하는 과정을 그린다. 현실에 닥친 절망과 한계 앞에 소설 집필이 중단되지만 끝내 포기하지 않고 진정한 자신의 영혼과 삶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소설 ‘올랜도’는 버지니아 울프가 비타 색빌웨스트에게 헌정한 작품으로, 판타지적 형식을 빌어 당시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억압받은 영국 사회의 구조를 풍자한다. ‘올랜도’는 출간 당시 판타지 소설, 전기 또는 가장 길고 아름다운 연애편지 등 다양한 평을 받는 동시에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공연 오브제들 역시 환상적으로 표현해 공연의 판타지적 형식과 구조를 파괴하는 자유로움을 시각적으로 극대화해 공연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고, 생동감 있는 라이브 연주가 감동을 더할 예정이다.
진정한 삶을 찾기 위해 소설을 집필하는 소설가 ‘버지니아 울프’ 역에는 최수진·임찬민·김려원이, 귀족 출신의 소설가이자 시인으로 버지니아 울프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비타 색빌웨스트’ 역에는 정우연·김이후·장보람이 캐스팅됐다.
‘올랜도 in 버지니아’는 7월 9일부터 10월 9일까지 링크아트센터드림 드림4관에서 공연된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