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대선보다 2.19%p 하락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사전투표율

경기·인천지역은 전국 평균 밑돌아

 

김포·부천 등 ‘부실선거 관리’ 논란에

도 선관위 “도민께 심려 끼쳐 송구”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29일 오후 수원시 영통구 광교1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2025.5.29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29일 오후 수원시 영통구 광교1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2025.5.29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마무리 된 30일, 전국 사전투표율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34.74%로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전국 선거인 4천439만1천871명 중 1천542만3천607명이 투표에 참여해 34.74%의 최종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제20대 대선(36.93%)보다 2.19%p 낮은 수치이며, 전국단위 선거에 사전투표가 적용된 2014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이다.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종전 기록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이날 오후 2시 기준 투표율부터 지난 대선 수준을 밑도는 추세가 이어져 사전투표율 최고치를 경신하지 못했다.

유권자가 가장 많은 경기도는 전체 선거인 1천171만5천343명 중 385만2천191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해, 사전투표율은 32.88%로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경기도는의 사전투표율은 최고치였던 제20대 대선(33.65%)보다 0.77%p 낮았지만, 전국 평균과 동일하게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인천은 전체 유권자 261만9천348명 중 85만8천899명이 투표에 참여해 32.79%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번 대선 사전투표율은 전남이 56.50%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전북(53.01%), 광주(52.12%), 세종(41.16%), 강원(36.60%), 제주(35.11%) 순이었다.

사전투표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25.63%)였으며, 부산(30.37%), 경북(31.52%), 경남(31.71%), 울산(32.01%), 충남(32.38%), 충북(33.72%), 대전(33.88%)이 뒤를 이었다. 서울은 34.28%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부천·김포시 사전투표소에서 지난 22대 총선 투표용지가 잇따라 발견돼 ‘선거 부실관리’ 논란이 불거졌다.

이날 오전 5시25분께 김포시 장기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함 확인 절차를 거치는 과정에서 22대 총선 투표용지 1장이 나왔다. 같은 날 오전 5시40분께 부천시 신흥동 사전투표소에서도 투표함을 확인하는 과정 중 한 투표함 안에서 22대 총선 투표용지 1장이 발견됐다.

사전투표를 둘러싼 관리 논란에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측은 관내 모든 구, 시, 군 선관위원회를 대상으로 유사 사례가 있는지 전수 조사에 돌입했다.

경기도선관위 측은 “부천과 김포에서 발견된 지난해 총선 투표용지는 선거 당시 누락된 용지로 추정된다. 이번 대선과는 무관하고, 지난해 총선 결과에 영향을 미칠 정도도 아니다”라면서도 “도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밝혔다.

/한규준·강기정기자 k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