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에 이어 올시즌 유럽 클럽대항전 우승
17년 만에 한국인 UCL 정상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이 박지성에 이어 한국 선수로 17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최정상에 올랐다.
PSG는 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UCL 결승전에서 인터밀란(이탈리아)에 5-0으로 완승했다.
이강인은 지난 2007-2008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UCL에서 우승한 박지성에 이어 한국인으로 17년만에 UCL 우승 트로피 빅이어를 품었다.
또 한국 축구는 올 시즌 유럽클럽대항전 2부 격인 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차지한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을 포함해 두명의 유럽 클럽대항전 우승 선수를 배출했다.
다만 이강인은 결승전 교체 명단에 포함됐지만, 그라운드를 밟지 못해 결승전의 주인공이 되진 못했다.
주전 경쟁에서 밀린 이강인은 이번 대회 8강전부터 벤치를 지켰고,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PSG는 카타르 왕족 자본에 지난 2011년 인수되고서 프랑스의 ‘절대 1강’으로 군림해왔으며, 창단 55년 만에 처음으로 UCL에서 우승했다.
특히 네이마르, 리오넬 메시(마이애미),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 등 슈퍼스타들을 앞세우고도 달성하지 못했던 빅이어의 꿈을 이들 모두를 떠나보내고 치른 첫 시즌 달성했다.
경기 초반 PSG는 극단적인 전방 압박으로 견고한 수비로 이름난 인터밀란의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전반 12분 아슈라프 하키미가 데지레 두에의 패스를 받아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슈팅해 선제골을 뽑아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8분 만에 두에가 추가골을 뽑았다. 역습 상황에서 우스만 뎀벨레의 패스를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곧바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PSG는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면서 급해진 인터밀란이 허용한 뒷공간을 발 빠른 공격수들로 마음껏 공략했다.
후반 18분 두에가 비티냐의 패스를 받아 멀티골을 기록했고, 10분 뒤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도 득점 대열에 합류했다.
이후 후반 41분엔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패스를 세니 마율루가 쐐기골로 마무리해 5-0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PSG의 수장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부임 두번째 시즌에 구단 숙원인 UCL 우승을 이끌어 명장 지위를 재확인 했다.
PSG는 리그1, 슈퍼컵, 프랑스컵에 이어 UCL 우승으로 4관왕 업적을 달성했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