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독립운동가 80인에 포함된 이천의 의병 구연영. 아들 구정서와 항일 의병 활동을 전개했다./경기도 제공
경기도 독립운동가 80인에 포함된 이천의 의병 구연영. 아들 구정서와 항일 의병 활동을 전개했다./경기도 제공
경기도 독립운동가 80인에 포함된 광주의 의병 윤치장. 청계산 일대에서 항일 의병 활동을 전개했다./경기도 제공
경기도 독립운동가 80인에 포함된 광주의 의병 윤치장. 청계산 일대에서 항일 의병 활동을 전개했다./경기도 제공

광복 80주년을 맞아 ‘경기도 독립운동가 80인’을 선정해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는 경기도가 의병의 날인 1일, 의병장 안승우 등 21명을 공개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21명 중엔 일제에 저항해 의병을 일으킨 이들을 비롯해 독립 만세운동에 참여하거나 청년 운동을 주도한 인사들이 포함돼있다.

양평 출신인 안승우는 유인석과 함께 충북 제천지역의 의병을 선봉에서 이끌어 충주성을 점령, 의병이 서울로 북상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마찬가지로 의병이었던 이춘영은 양평군 지평면 출신으로, 충북 충주 수안보에서 일본군 병참 기지를 격파하는 등 활발히 활동했다. 광주 출신의 윤치장은 청계산 일대에서 의병 활동을 벌였었고, 이천에서 의병을 일으킨 구연영은 아들 구정서와 함께 광주 남한산성 등지에서 활동했었다.

이밖에 을사늑약 파기를 주장하며 경술국치 당시 유명을 달리한 김석진, 의병장 윤인순, 신민회를 창립한 전덕기, 대한민국 임시정부 직할의 독립군 단체였던 육군 주만 참의부 특무정사 이수흥, ‘상록수’ 작가 심훈, 의병 정주원, 군자금 모집 등에 주력했던 신현구, 의병 김백선, 천도교 지도자 한순회, 화성 3·1운동의 주역이었던 이영쇠, 손기정 선수의 베를린 올림픽 금메달 시상식 사진 속 일장기를 삭제한 신낙균, 3·1운동에 참여했던 이규창, 대한민국 임시정부 외무부 총무과원 조계림, 독립 만세운동에 참여했던 원천일과 김마리아, 윤마리아 등이 포함됐다.

도는 다음 달 24일 부민관 의거일을 기념해 34명을 추가 공개하겠다고 했다. 1945년 7월 24일 부민관 의거는 대일항쟁기 당시 사실상 마지막 의거로, 친일 단체가 개최한 아세아민족분격대회에 조문기 등 애국의사들이 주도해 폭탄을 터뜨렸던 사건이다. 앞서 도는 3·1절과 임시정부 수립일에 각각 경기도 독립운동가들을 공개한 바 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