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프로바이오틱스 클래스’
감각·신경·면역계 등 기능성 연구
포스트바이오틱스·동물 영역 확대

hy(한국야쿠르트)는 국내에서 발효유를 처음으로 만들고 프로바이오틱스까지 확장시키며 이에 대한 과거와 현재, 미래를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개념은 어렵고도 아직은 생소하다. hy는 이에 지난해부터 프로바이오틱스 클래스를 열었고, 마지막 6회차인 지난달 28일 직접 참여했다.
이름은 많이 들어봤지만, 정확히 잘 모르는 프로바이오틱스는 무엇일까. 프로바이오틱스의 정의는 인체에 이로움을 주는 모든 미생물을 말하며, 우리가 흔히 아는 유산균은 탄수화물 당성분을 이용해 유산을 생산하는 미생물이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젖산을 생성해 장내 환경을 산성으로 만든다. 산성에 견디지 못하는 유해균을 억제하고, 유익균을 증식해 장 환경을 건강하게 조성하는 것이다. 유산균은 종류가 많기 때문에 모든 유산균이 프로바이오틱스는 아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선별을 할 때 김치, 치즈, 발효유와 같은 다양한 발효식품을 활용한다. 미생물이 자랄 수 있는 배지에서 증식을 시키고, 눈에 보일 만큼 증식하면 이를 수정하는 것이다. 대량 증식을 위한 이런 씨앗들이 마련되면 큰 탱크에서 배양을 하게 되고, 그것이 유산균이 된다.
프로바이오틱스는 PH가 낮은 위의 가혹한 환경을 잘 거쳐 대장까지 가야 역할을 하게 된다. 유해균이 붙지 않도록 막아주고, 세포와 소통을 통해 면역 조절 등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또 유익한 물질을 빠르게 흡수할 수 있는 여러 채널 중에 장을 튼튼하게 해준다.
hy는 프로바이오틱스의 미래에 대해 장을 넘어 신체를 이루게 하는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연구를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즉 머리부터 발끝까지, 감각계·소화·신경계·근육계·면역계 등의 기능성을 연구하는 것이다. 이어 ‘포스트바이오틱스’의 개념도 강조했다. 살아있는 균 외에 죽은 균, 균체 성분, 대사물 등에서 건강에 유익한 물질을 찾아낼 수 있도록 하는 연구이다. 더불어 반려동물까지 연구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hy 관계자는 “2023년 기준 홍삼 다음으로 판매액이 높아지는 항목이 프로바이오틱스”라며 “소비자들이 중요성은 잘 인식하고 있어서 이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유산균 프로바이오틱스 업계를 이끌어온 hy는 국내에서 최초와 최대, 유일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내수 시장이 어렵지만, 기업의 힘은 이런 기술력에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