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부상자 속출… 공수 재정비 들어가
수원, 안데르손 이적설속 체력 회복 집중
프로축구 K리그1 경기지역 연고팀 FC안양과 수원FC가 담금질의 시간을 갖는다.
K리그1은 지난 1일 하나은행 K리그1 2025 17라운드 경기를 끝으로 2주간 A매치 휴식기를 갖는다.
유병훈 감독이 이끄는 FC안양에게 지난 5월은 혹독했기 때문에 마치 꿀 같은 시간이 될 전망이다.

안양은 지난 5월 리그와 코리아컵 16강전을 포함해 8경기를 치렀고 성적은 1승3무4패를 기록했다. 계속되는 경기에 부상자도 끊이지 않았고 실점도 늘어났다.
다만 최근 2경기 반등의 기회를 잡았고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현재 안양은 K리그1 18경기를 치러 6승3무9패(승점 21)로 8위를 마크 중이다.
안양은 지난달 28일 춘천송암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리그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또 3일 후 홈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리그 17라운드 경기에서도 경기 초반 선제 실점에도 불구하고 1-1 무승부를 거둬 귀중한 승점 1을 챙겼다.
유 감독의 전술 스타일상 중원의 활동량이 많기 때문에 안양은 미드필더의 부상이 많았다. 주전 미드필더 김정현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으며, 최규현 또한 발목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유 감독은 중앙·측면 수비수를 주로 맡았던 토마스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토마스 시프트’ 전략을 택했다.
결과적으로 공격수들에게 볼 연결이나 수비 가담으로 공격수들의 활동 반경을 넓힌 효과를 냈다.
또 마테우스의 활약도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마테우스는 강원 전에서 멀티 골을 작렬하면서 승리를 이끌었고, 지난 대전과의 경기에서도 중거리 슛을 시도해 원더골을 넣어 승점 수확의 일등공신이 됐다.
안양은 이번 휴식기 동안 공격진들이 상대를 더 흔들 방법을 찾고, 최근 실점이 많았던 수비의 조직력을 가다듬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리그 11위로 강등권 탈출이 급한 수원FC도 휴식기를 맞아 전력을 정비한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지난 5월 리그와 코리아컵을 포함해 8경기 2승3무3패를 기록했다. 강등권인 10위 제주SK와는 승점 3차이며, 최하위 대구FC와는 승점 4로 다소 앞서 있다.
수원FC는 준수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지만 골 결정력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에이스 안데르손이 활약하고 있지만, 현재 이적설이 돌면서 팀의 변수로 떠올랐다.
안데르손은 지난달 18일 대전과의 리그 14라운드 경기에서 멀티 골을 기록하면서 3-0 완승을 이끌었고, 지난 1일 김천상무와의 경기에서도 극적인 동점 골을 도왔다.
수원FC는 2주 간의 휴식기 동안 선수 체력 회복에 집중하면서 득점력을 높일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휴식기 후 재개되는 일정에서 경기지역 연고 두 팀이 맞붙는다.
안양과 수원FC는 오는 1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리그 18라운드를 치른다. 이날 경기의 승자가 누가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