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회복, 경제 위기 극복 등 약속
안전한 나라·한반도 정세 안정도 공언
“국민 통합의 책임, 결코 잊지 않겠다”
지상파 방송 3사에서 대통령 ‘당선 확실’이 전망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제게 기대하고 맡긴 그 사명을 한 순간도 잊지 않고 한치의 어긋남도 없이 반드시, 확실히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4일 오전 1시 20분께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당선자로 확정되진 못 했지만 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될 가능성이 꽤 높은 이재명”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여러분들은 지난해 12월 3일 내란의 밤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풍찬노숙하며 이 나라가 평범한 시민들의 나라라는 사실, 권력이 더 나은 국민의 삶과 이 나라의 밝은 미래만을 위해 쓰여야 한다는 사실을 증명하려고 했다.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야 이 나라의 주인이 바로 우리 자신이라는 것을 여러분 스스로 투표로서, 주권 행사로서 증명해줬다. 고맙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러면서 “내란을 확실히 극복하고 군사 쿠데타는 없게 하는 일,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민주공화정 공동체 안에서 국민들이 주권자로서 존중받고 증오, 혐오가 아니라 인정하고 협력하며 함께 살아가는 그런 세상을 만드는 사명을 지켜내겠다”며 “당선자로 확정되는 순간부터 온 힘을 다해 여러분들의 고통스런 삶을 가장 빠른 시간 내에, 가장 확실하게 회복시켜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시기엔 국가가 왜 존재하는지 국민들은 의심해야 했다. 국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책임지는 책무를 생각하지도 않고 기본적 의무조차 이행하지 않았다. 대규모 참사가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떠나게 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 지키는 국가의 제1의 책임을 완벽하게 이행하는, 안전한 나라를 꼭 만들겠다”며 “확고한 국방력으로 대북 억제력을 확실하게 행사하되, 남북간 대화하고 소통하고 공존하고 협력해서 공존·공동·번영하는 길을 찾아가겠다. 한반도 정세를 최대한 신속하게 안정화해서 ‘코리아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안보 때문에 국민들의 위험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언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 국민들은 공동체 안에서 존중하고 함께 살아가야하는 동료들”이라며 “틈만 생기면 편을 갈라 서로 증오하고 혐오하고 대결하게 하지 않겠다. 존중, 공존, 협력하면서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는 진정한 공동체, 완벽한 대동세상은 못 될지라도 필요할 때 의지할 수 있는 진짜 이웃으로 함께 살아가는 그런 공동체를 꼭 만들겠다”며 “국민은 이 나라의 주인이고 정치는 국민들의 삶을 대신 책임지는 일꾼들이다. 일꾼들이 편을 갈라 싸우는 건 피할 수 없더라도 국민들이 편을 갈라 증오하고 혐오할 필요는 없지 않나. 큰 통치자가 아니라 국민을 크게 통합시키는 대통령의 그 책임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어우러져 함께 살아가는, 공평하게 기회를 함께 누리는 억강부약의 대동세상을 함께 만들어가면 좋겠다. 입장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고, 다른 색의 옷을 잠시 입었을지라도 이제 우리는 모두 위대한 대한민국의 위대한 똑같은 대한국민들”이라며 “함께 갑시다. 감사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