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1시간은 5200만 시간의 가치… 책임감 당부

“라면 한개에 2,000원 한다는 데 진짜예요?”(이재명 대통령)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에 좀 눌렀던 것들이 좀 오른 부분이 있습니다.”(김범석 기획재정부 제1차관)
이재명 대통령이 9일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2차 비상경제점검TF 회의에서 고물가에 대한 우려를 강하게 표명하면서 질문한 내용에 김범석 기재부 차관의 답변 내용이다.
이 대통령은 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이같이 물가 문제를 제기하며 “물가가 국민에게 큰 고통을 주고 있다”고 지적하겨 “(이같은)현황을 점검하고, 가능한 대책을 다음 회의 이전이라도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6월 취임 후 이 대통령이 행정명령으로 처음 설치한 비상경제점검TF의 두 번째 회의로, 물가와 민생경제, 추경안 등이 주요 논의 대상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짧은 시간 안에 두 번째 회의를 하게 됐다. 그만큼 시급한 현안이라는 뜻”이라며, “우리가 쓰는 한 시간은 520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 여러분이 하는 일이 세상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각별히 책임감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향후 회의 운영과 관련해서도 실무 보고 강화를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회의 시 장관과 차관뿐 아니라 필요하면 실·국장, 과장도 함께 참석하도록 하라”며 “현안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현장에서 바로 공유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는 대통령실 강훈식 비서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등 참모진과 유상임 과기부 장관, 안덕근 산업부 장관, 박상우 국토부 장관 등 관계 부처 장·차관이 참석했다. 회의는 모두발언 이후 비공개로 전환됐다.
/정의종·하지은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