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구도심에 유럽풍의 가로판매대를 설치해 골목형 상점가를 조성하는 사업이 올해 하반기 본격화될 전망이다.
9일 시에 따르면 골목형 상점가는 의정부시 행복로 613m 구간에 조성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5월 ‘경기도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지원 조례’에 따라 시행된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의정부시는 공모사업에 수원·화성·안산시와 함께 경기 북부지역에선 유일하게 선정됐다.
도는 유럽 스타일 디자인의 가로판매대로 골목형 상점가를 조성, 도시 랜드마크로 육성할 방침이다. 도가 참조한 모델은 네덜란드와 프랑스, 스페인 등의 주요 골목형 상점가로 보행로를 최대한 살리면서 거리에 활력을 불어넣는 게 특징이다.
골목형 상점가가 조성될 의정부 행복로는 경기북부 대표 전통시장인 제일시장과 연결돼 있고 젊은층 고객을 상대로 하는 소규모 점포가 몰려 있다.
행복로 골목형 상점가는 만남, 휴식, 예술, 오락, 음식 등 테마별로 조성될 계획이다.
이 사업은 현재까지 지방재정투자심사, 공공건축 사전검토 등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며, 6월부터는 공공건축 심의, 건축디자인 국제공모전, 기본·실시설계 등 설계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94억원의 사업비 투입된다.
시는 본격적인 공사는 내년 3월부터 시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구도심 상권인 행복로에 보행 친화적이면서 유럽형 상점가가 조성되면 상권 활성화뿐 아니라 도시를 상징하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의정부/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