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계절과 달리 봄이 되면 집안 분위기를 바꿔보고 싶게 마련이다. 올해 인테리어 트렌드는 자연주의를 바탕으로 로맨틱하면서 전통의 재발견을 느낄 수 있는 분위기 연출. 꽃이나 덩굴 프린트의 패브릭, 실내 한편의 미니화분 꽃밭, 크리스탈 촛대와 화병 등 소품을 이용하면 큰 돈 들이지 않고도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이 참에 가구 배치도 바꾸고 벽지도 교체해 집안 분위기를 일신하고 싶다면 생활풍수를 고려해봄직하다. 생활풍수는 환경을 조화롭게 만들어 심신의 안정을 취하자는 것. 각 민족과 나라마다 환경에 대한 인식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일반화하기는 어렵지만 사람들이 선호하는 것은 공통점이 있으므로 도움이 된다. 인테리어 업체 태홍디자인(www.Fengshui.co.kr)은 양택풍수에 기반한 아파트 위치서부터 생활풍수에 좋은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을 소개하고 있다.
◇침실=생활풍수에서는 기가 원활하게 흐르도록 하는 것을 중시한다. 기의 출입통로인 창문과 출입문 주변에는 불필요한 가구나 장식물을 없앤다. 특히 문의 완전한 개폐를 막지 않도록 한다. 기의 흐름에도 방해가 될 뿐 아니라 거주자에게 짜증과 불안감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침대의 위치는 숙면에 중요하다. 출입문에서 마주보이는 대각선으로 머리를 두는 것이 좋다. 또 침대머리는 창문 쪽을 향하지 않게 한다. 또 구석에 여유를 둬 기의 정체를 피하고, 침실에 큰 거울을 두면 거울에 비친 모습에 기를 상할 수 있으므로 좋지 않다고 한다.
환자나 아기가 있는 가정은 잠자리가 중요하다. 환자의 병이 잘 낫지 않으면 자는 위치를 바꾸거나 방을 바꿔보는 것도 괜찮다. 아기는 침대보다는 넓은 이부자리에서 편하게 뒹굴면서 자는 것이 좋다.
◇공부방=방이 비교적 넓은 공부 전용 방이라면 책상을 침대의 위치와 동일한 곳에 두고 출입문을 향하게 한다. 책상을 창문 쪽을 향하게 하는 가정이 많은데 이렇게 되면 창 밖으로 시선이 분산될 수 있고, 또 창문은 기의 출입통로이므로 생활풍수에서는 좋지 않은 방향으로 간주된다. 방의 배치상 책상을 창문 쪽으로 둘 수밖에 없다면 커튼은 너풀거리는 것을 피하고 창에 꼭 맞는 롤 스크린(Roll screen)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공부방에는 가급적 필요없는 가구 배치를 피하고 조명을 밝게 해준다.
◇거실=소파의 위치를 출입문을 향하게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창 밖 경치가 흉하거나 날카로운 물체가 있으면 거꾸로 배치해도 된다. 너무 크고 낡은 소파나 가구는 과감히 없애 활동공간을 충분히 확보하면 생활에 활기를 띨 수 있다. 요즘은 집안에서 요가나 간단한 운동을 하는 주부들이 많기 때문에 넓은 공간은 더욱 소중하다. 또 생활풍수에선 쓰레기통을 자주 비울 것을 권한다. 주변의 쓸모없고 무의미한 것들을 자주 비워줘야 좋은 기운이 찾아드는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풍수에선 일반적으로 땅의 기운이 약한 고층 아파트는 좋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나무가 최대로 자라는 높이(17m 내외, 7층 높이) 이상은 땅의 기운이 약해져 병이 생기거나 심적으로 나약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 자연의 기운을 실내로 끌어들이는 방법이 거주자의 특성에 맞는 오행(五行)을 상징하는 그림이나 소품을 활용하는 것. 벽지나 바닥재, 천장재로 오행을 고려해 색상을 선택한다.
생활풍수 인터리어 소품--
소품을 몇 가지 살펴보면, 오후 햇살이 긴 서쪽 창에는 유리구슬을 달아 빛을 분산시키면 실내에 생기가 돈다. 금속으로 만든 풍경은 오행에서 재물을 불러들이고 악한 기운을 막아주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
솟아오르는 분수는 생기와 여유를 주는 소품이다. 실내에 주변 색상과 조명에 맞춰 사용하면 기능이 더욱 강화되며, 도로를 따라 직진하는 억센 기의 속도를 늦춰준다. 하지만 지나치게 크거나 화려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생활풍수 고려한 인테리어
입력 2004-03-05 00:00
지면 아이콘
지면
ⓘ
2004-03-05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