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가 오는 1월 2일 오후 10시 55분에 반딧불이의 생태를 다룬 'MBC자연다큐멘터리-개똥벌레의 비밀'편을 방송한다.
'그리운 짝을 청하는 사랑의 동물'이라 불리는 황록색의 빛을 스스로 내는 희귀 곤충, 반딧불이.
열대지방에 특히 많이 서식하는 반딧불이는 세계적으로 2천여종에 이르지만 우리나라에는 애반딧불이, 늦반딧불이, 파파리반딧불이 등 6~8종이 서식하며 '개똥벌레', '반디', '반딧불' 등 지역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려왔다.
이번 방송편에서는 촬영팀이 반딧불이를 1년동안 물속과 습지에서 달팽이와 다슬기를 먹고사는 반딧불이 애벌레, 우화를 거쳐 이슬만 먹고 성충으로 탈바꿈하는 모습, 불빛을 신호로 이뤄지는 짝짓기 등 반딧불이 생태의 모든 것을 선보인다.
또 중국 진나라의 차윤이 가난하여 등잔기름을 살 수 없어 반딧불이를 모아 책을 읽었다는 것에서 유래된 '형설지공' 이야기의 가능성을 실험해 카메라에 담았다.
반딧불이는 수질과 대기오염에 대한 저항력이 다른 곤충에 비해 유난히 약해 대표적인 환경지표 곤충이다.
반딧불이 애벌레는 수질등급 2등급 이상의 논물 속이나 유속이 느린 개울에서 살면서 다슬기, 물달팽이 등을 사냥한다.
논갈이가 끝날 무렵 반딧불이 애벌레들은 육지로 상륙, 번데기가 될 안식처인 고치방 짓기를 서두르는데 입을 이용해 부지런히 모아온 흙과 모래에다 입에서 나오는 끈끈한 분비물을 첨가해 2~3일에 걸쳐 완벽한 공사를 마치고 40여일간의 번데기 생활을 한다.
반딧불이는 고치방에서도 배 끝에서 형광색의 불빛을 낸다. 반딧불이는 8월이 되면 고치방을 나와 밤하늘을 밝히지만 성충으로서의 삶은 고작 2주뿐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전북 무주군 남대천, 충북 영동의 상촌리, 충남 서산 풍세천, 수원시 광교천 일대 등 청정지역에서만 살고 있다.
/鄭良壽기자·chys@kyeongin.com
MBC자연다큐멘터리 '개똥벌레의 비밀'편 방송
입력 2000-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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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2-28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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