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봄꽃과 같은 아름다움을 지닌 전통음식 떡과 술.
 한국의 술과 떡에는 정성과 풍류가 깃들어 있다. 대대로 대물림해 오는 손끝의 정성으로 긴 세월을 이어온 술과 떡은 기쁘고 즐거운 날, 내집을 찾아오는 손님을 대접하는 그 집안 정성의 표시였다.
 술과 떡을 즐기는 것 역시 풍류, 기쁨과 즐거움을 나누며 마음을 열어가는 화합을 상징해왔다.
 만물이 태동하는 봄기운에 맞춰 한국의 술과 떡을 세계에 알리는 잔치가 '신란 천년의 고도' 경주 보문관광단지 세계 문화엑스포 행사장에서 열린다.
 국내외 관광객이 화합하는 축제의 한마당 잔치인 '한국의 술과 떡 2001'은 오는 3월 30일부터 4월 4일까지 '세계속의 우리의 맛, 멋 그리고 흥'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2001년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문화관광부지 지역육성축제로 지정된 이번 행사는 올해로 4회째를 맞으며 전통음식인 떡과 술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행사는 우리 민족의 삶과 정신을 느낄 수 있는 역사 체험의 장으로 발전해가고 있고, 술과 떡을 통하여 각 지역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는 문화체험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중요무형문화재를 비롯해 전국의 전통술과 떡 수십종이 다양한 도구와 자료전시, 그리고 시음과 시식을 통해 전통문화의 이해의 장을 마련한다.
 전통 방앗간이 현지에 설치돼 관람객은 그 자리에서 부드럽고 따뜻한 떡을 맛볼 수 있으며 시민과 관람객이 함께 참여하는 떡메 치기, 가래떡 썰기, 화전 만들기, 누룩 디디기, 술이름 맞추기, 민속 놀이 등 다양한 경연행사가 펼쳐진다.
 또 신라국악공연을 비롯한 한국의 민속경연과 연예인 참여행사 등의 다양한 공연행사 등이 벌어져 경주를 찾는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
 이번 축제에는 경주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일본 우사시, 간자기정, 중국 서안시와 익산시 등도 참가해 한국 떡과 한판 대결을 펼친다.
 행사 문의:홈페이지(http://www.festival.or.kr/kyongju) (054) 779-6396
/鄭良壽기자·chy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