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밧드의 모험'(11일 개봉)이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으로 여름극장가를 찾는다. 신밧드의 모험은 '날으는 양탄자',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 등과 함께 '아라비안 나이트'에서 소개되는 이야기. 한국에서는 '두근두근 울렁울렁 가슴 뛰지만…'으로 시작되는 주제가와 함께 80년대 TV를 통해서 방영됐던 '신밧드의 모험'으로 친근하다.
2003년판 신밧드 이야기의 제목은 '신밧드-7대양의 전설'. '쉬렉'의 신화를 창조했던 드림웍스의 작품답게 캐릭터들의 대화가 주는 유머는 다른 회사의 애니메이션보다 성인 취향에 잘 맞으며 항해장면이나 모래 언덕 등의 스펙터클도 입이 쩍 벌어질 정도로 화려한 편. 신밧드는 바다를 항해하며 물건을 훔치는 일을 생계 수단으로 삼고 살아가는 유명한 사기꾼. 넘쳐나는 에너지와 그칠 줄 모르는 모험심으로 세상을 떠돌던 그의 다음 목표는 '평화의 책'을 훔치는 일이다.
하지만 이 영웅의 앞에 도사리고 있는 음모가 있었으니, 바로 불화의 여신 '에리스'가 이 책을 이용해 평화의 땅 시라큐스를 혼돈속에 빠뜨리려고 하고 있던 것. 결국 에리스는 평화의 책을 손아귀에 넣는데 성공하고 신밧드는 책을 훔친 범인으로 지목돼 사형선고를 받게 된다. 한편 시라큐스의 왕자며 신밧드의 친구인 프로테우스는 그 대신 감옥에 갇히며 신밧드에게 책을 되찾아오게 한다.
드디어 에리스를 찾아 혼동의 땅 타타루스를 향해 떠나는 신밧드. 하지만 그의 도둑 친구들, 프로테우스의 약혼녀 마리나와 함께 떠난 항해는 그리 순탄치만은 않은데…. 브래드 피트, 캐서린 제타존스, 미셸 파이퍼 등 톱스타들이 목소리 연기로 참여한다는 것은 이 애니메이션의 여러 장점 중 하나. 하지만 다른 할리우드 '거대 규모'의 애니메이션이 그렇듯 가슴에 와 닿는 감동은 찾기 힘든 편이며 스케일의 웅장함에 비해 어색한 액션이나 과장된 인물들은 상대적으로 눈에 거슬린다. <연합>연합>
'신밧드-7대양의 전설' 11일 개봉
입력 2003-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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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01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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