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무형문화재 제38호인 풀피리 예능보유자 오세철(47·포천시 영북면 자일리)씨의 '풀피리-초금(草琴)' 공연이 오는 5일 오후 2시 경기도박물관에서 열린다.
연천의 한 노인에게 풀피리 부는 법을 배웠고, 서도소리 보유자 이은관(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선생에게 서도소리와 배뱅이 굿을 이수한 오씨는 민요에서나 자취를 느낄 수 있는 풀피리를 문화재로 끌어 올린 장인이다.
얇으면서도 질겨 섬세한 소리를 내는 복숭아 잎을 주로 사용하는 오씨는 '접동새', '밀화부리' 등 10여 가지 새소리와 '풀피리 청성곡', '풀피리 산조', '경기민속기악곡' 등을 창작하기도 했다.
특히 한탄강을 소재로 작곡한 '한탄강 아리랑'은 구슬픈 가락에 청아한 풀피리 소리가 더해져 민족의 아픔을 노래한다.
이번 공연에선 솔부엉이와 접동새, 꾀꼬리, 뻐꾸기 등 새소리를 비롯, 자진모리, 휘모리 등 풀피리 산조를 들려준다. 또 해금과 호흡을 맞춰 방아타령과 양산도, 도라지타령을 선보이며 바위섬과 연가, 클레멘타인 등 건전가요도 풀피리 소리로 연주한다.
이 밖에 오씨의 딸이자 전수자인 오연경양이 진도아리랑, 밀양아리랑 등 아리랑 모음곡을, 이진향외 2명이 서도소리를 각각 들려주고, 한원예술단장 안성근 등이 신명난 사물놀이를 선사한다. 031)288-5389.
오세철씨 '풀피리-초금(草琴)' 공연
입력 2004-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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