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지역 갯벌이 지난 90년대이후 각종 간척사업으로 무려 40%이상 사라지거나 훼손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인천 경기지역 갯벌은 약 8백38.5㎢로 우리나라 전체 갯벌의 35%를 차지한다.
구역별로는 강화군이 3백39.5㎢로 가장 넓고 옹진군 1백48㎢, 인천관내 1백97.5㎢, 화성군 81.7㎢, 김포군 49㎢, 평택시 17.6㎢, 안산시 5.2㎢ 등이다.
그러나 지난 90년대이후 이미 완료되었거나 진행중인 간척사업은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인천 송도신도시 조성, 대부도와 제부도 간척사업, 화옹지구 남양만 방조제공사, LNG인수기지, 평택항 건설등으로 약 3백40㎢에 이르는 갯벌이 수년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특히 시화호 건설로 상실한 갯벌은 모두 1백8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인지역 전체 갯벌의 40.5%에 이르는 면적으로 지난 90년이후 10년도 안돼 전체 갯벌의 절반가량이 훼손된 셈이다.
이밖에 강화대교 및 인천 연육교공사, 서해대교 건설, 대부도 남사리의 한화 유류중간 비축기지 공사, 영흥화력발전소 건설등 소규모 갯벌매립사업은 물론 새우양식장에 의한 훼손도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영종·용유지역 국제관광지, 인천 남동구 해양생태공원, 소래와 시흥의 대규모 갯벌 및 염습지도 조만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추세라면 몇년안에 경인지역에서 자연상태 갯벌을 구경조차 할 수 없는 시대가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인천해양청 관계자는 『조사결과 경인지역 갯벌이 최근 10년새 개발의 미명아래 급속히 훼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제는 자연파괴를 최소화하면서 산업을 발전시키는 현명한 사고에 기초한 갯벌 원상회복이나 보존계획이 수립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全明燦기자·chan@kyeongin.com
경인지역 갯벌 40%이상 감소
입력 1999-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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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8-27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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