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간 인천시 서구 일대 도금공장에서 21건의 화재가 발생해 9천8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인천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2000~2001년 서구지역 19개 도금단지에 입주한 235개 업체에서 발생한 21건의 화재를 분석한 결과 ▲전기히터봉 취급부주의 15건(71.4%) ▲전기합선 4건(19%) ▲전기접촉불량 등 기타 2건(9.6%) 순으로 작업자가 없는 심야에 불이 많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히터봉 취급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야간에 전기히터봉을 가열한 상태에서 저장한 도금용액이 증발하거나 새나가 히터봉이 과열되면서 PVC 용기 또는 가연물에 불이 붙어 발생했다.
또 영세한 공장들이 금속제품 대신 값이 싼 PVC 도금용액 용기를 사용하는 것도 화재 발생을 부추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대다수 업체들이 전기시설이 낡은데다 공장에 부식성 가스가 상존해 전기합선 및 누전에 의한 화재발생 위험을 안고 있었다.
서부소방서는 도금공장의 화재를 막기 위해선 ▲온도상승과 수위감소시 전기를 차단하는 온도·수위자동조절장치 설치 ▲야간의 경우 히터봉과 가연물의 거리 유지 ▲수시로 전기안전 점검 등을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부소방서는 지난달 23일~2월 5일까지 도금공장 234개 업체를 대상으로 특별 소방검사를 벌여 야간에 히터봉을 가동하는 54개 업체를 적발, 안전장치를 설치하도록 개수 명령을 내렸다.
'전기히터봉 취급부주의' 도금공장 화재원인 최다
입력 2002-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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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2-24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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