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인천지역에서 교통카드를 이용, 1시간 이내에 시내버스를 갈아탈 경우 승차 횟수에 관계없이 추가요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반면 중·고생들이 현금을 내고 승차할 때는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된다.

또 장기적으로 수도권 전철과 버스간 교통카드 호환이 가능하도록 대중교통 수단간 단계별 환승할인제도가 도입된다.

인천시는 시민들의 시내버스 이용을 활성화하고 교통카드 사용을 늘리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시내버스 이용 추진계획을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시내버스 환승시 교통카드 사용자에 한해 기존 일반(어른)에 대해서만 50원 할인해 주던 것을 성인을 포함한 학생(초·중·고교생, 청소년) 등에게도 전액 무료승차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운수업체에는 현행대로 시내버스 1회 환승 때마다 50원씩 지원해 주기로 했다.

시는 교통카드 사용에 따른 연간 무료환승 소요비용(54억여원)이 시내버스 총 운송수입금(1천648억원)의 3.33%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버스이용객이 증가하면 이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환승 무료화에 따른 추가 재정지원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시는 교통카드 이용 활성화를 위해 중·고생의 현금 승차시엔 할인제를 적용하지 않고 어른요금을 받기로 했다. 지난해 학생의 버스 승차는 총 8만4천434건으로, 이 중 현금 승차건수가 60.5%인 5만1천81건이었다.

시는 또 현금 승차 운임을 인상하고 교통카드 운임은 동결하는 등 교통카드와 현금사용간 운임체계를 변경하는 내용을 내년도 시내버스 운임조정시 반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현재 서울시가 시스템을 개발중인 수도권 전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간 환승 할인제를 단계별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내버스 이용률을 높이고 운송업체의 경영개선 및 투명성 제고를 위해 이같은 대책을 마련했다”며 “카드 이용시 환승운임을 무료화할 경우 시민들의 카드이용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