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이 수입돼지고기의 다이옥신 오염에 불안해 하는 가운데 환경운동연합등 시민단체들이 성명서를 내고 다이옥신에 오염된 벨기에산 돼지고기를 즉각 수거,폐기할것을 촉구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때맞춰 농림부는 콜레라 예방백신을 맞지 않은 돼지에 대해 오는 14일부터 도축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한마디로 수입산 돼지고기가 식품안전과 국민건강에 비상을 걸고 있는 것이다.

 가뜩이나 곳곳에서 집단 식중독사고가 끊이지 않는 터에 수입산 돼지고기 문제마저 발생하자 국민들사이에선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게다가 콩 등 국내에 반입된 유전자변형 식품의 유해 여부가 논란을 빚고 있는데다 일부 미국산 소시지에서 식중독균인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돼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민들은 이제 삼겹살조차 원산지를 확인하고 사야 하는 형편이 됐다. 이번에 문제가 된 환경호르몬은 암을 발생시킬 뿐 아니라 사람의 정자수를 줄이고 성장억제와 생식이상등을 초래하는 「환경재앙」의 원흉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특히 다이옥신은 소각로·자동차·산업공정등 다양한 오염원을 갖고 있으며 무서운 독성을 지니고 있다.
 우리는 이번 다이옥신 파동이 3년전 영국에서 발생한 광우병 사태 이후 최대의 식품파동으로,미국과 일본, 아프리카 등 세계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점에 주목한다.

이들 국가중 일부는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벨기에산 육류 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제품에 대해서도 수입을 금지키로 했으며 대상품목도 쇠고기와 가금류까지 포함시키고 있다.

 우리도 단순히 벨기에산 돼지고기에 대해서만 유통을 금지시킬 것이 아니라 국내에 반입된 다른 유럽산 육류 및 육가공품과 유제품에도 문제의 사료 성분이 함유됐는지 등을 철저히 밝혀 신속하게 조치해야 한다.

올들어 4월말까지 유럽산 돼지고기 8천여t이 국내에 수입돼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차제에 허술하기 짝이 없는 수입농축산물에 대한 검역체계도 일대 변혁이 있어야 하겠다. 더이상 식품때문에 국민이 불안해하는 일을 되풀이 해서는 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