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인 PC방이 신종업종으로 일탈을 꿈꾸는 방종의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는 본보의 보도다. 특히 이 곳을 이용하는 일부 성인들에 의해 매춘이나 원조교제 등 사회적 지탄의 행위가 서슴없이 행해지고 있다고 한다. 가뜩이나 성인 PC방의 기능이라는게 고작해봐야 인터넷 성인 음란물을 전문적으로 보여주는 정도라는데 이제는 그것도 모자라 한술 더 뜨는 가관의 현장이다. 물론 이런 곳을 이용한는 성인은 일부에 지나지 않을 거란 생각이다. 또한 폐쇄된 공간에서의 성인이 즐기는 나홀로 공간을 굳이 지적하고 나무라야 하는지는 생각해 볼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곳에서 은밀히 이뤄지고 있는 화상채팅의 변태적 행위나 청소년을 매개로 한 원조교제까지가 별 어려움 없이 접근이 용이하다는 데는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더욱이 변칙운영과 변태영업이 아무런 규제를 받지 않고 단속의 손길이 미흡한채 영업이 가능하다는데 그저 놀라울 뿐이다. 심지어 어떤 종업원은 수익을 올리기에 급급한 나머지 불법성인 사이트보다는 화상채팅이 훨씬 재미있다며 아예 성관계가 전제되는 만남을 권하기까지 한다고 한다. 이 정도라면 부언조차 필요가 없다.
 
유흥가 주변에 독버섯처럼 생겨나는 성인 PC방의 영업행태가 이제 우리 사회에 엄연히 존재하는 것인가. 이들은 게임제공업(인터넷 PC방)으로 사업장을 꾸미고 관할 구청 신고없이 사업자등록 절차로 너무도 쉽게 영업이 가능하다고 한다. 얼마전 전화대화방, TV대화방이라는 신종업이 이제는 옷을 갈아입고 또다시 법적 단속규정이 없는 업종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정말 신출귀몰한 변태영업의 형태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이 신종업은 관련업무 공무원조차도 있는지 모른다는데 아연할 뿐이다. 행정당국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만 벌면 그만이라는 위법 사업자들의 영업 마인드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에 비해 업소들은 교묘한 방법으로 단속을 따돌리며 우리 사회의 성혼란을 부추기는 영업을 버젓이 행하고 있다. 이제라도 정부와 사법당국은 우리 성문화의 새로운 혼란과 가치관을 어지럽히는, 변태행위를 일삼는 업소에 대한 철저한 단속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행여 관계법규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나몰라라'하는 어정쩡한 처사를 보인다면 분명 국민들에게 불신과 함께 행정력의 권위를 잃을 것이라는 점을 인식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