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인터넷, 이제 답답한 작은 화면은 가라.
공항이나 지하철역, 대학구내 등 어디서나 노트북만 켜면 인터넷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무선 랜(LAN)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전 세계를 거미줄처럼 연결한 인터넷이 이제 선(線)을 걷어내고 거리로 뛰쳐나오고 있는 것이다.
최근 한두달 사이에 급속도로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는 무선랜은 이동이 자유로울 뿐 아니라 전국 어디에서나 별도의 작업 없이 ID 하나만으로 초고속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것이 특징. 특히 이동이 많은 영업사원이나 대학생 등을 중심으로 급속히 보급되기 시작해 이제는 공공기관이나 사업장은 물론 일반 개인에게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말까지 100만원을 호가하던 AP(액세스 포인트·무선랜 접속장치)의 가격이 20만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무선랜 장비의 가격하락으로 상승작용이 일어나면서 무선랜 서비스는 상용화 반년만에 본격적인 궤도에 돌입하고 있다.
이처럼 무선랜 시장의 상황이 무르익으면서 KT와 하나로통신 등은 공중 무선랜 사업을 올 하반기 주력사업으로 선정하고 관련 기업들과의 제휴는 물론 일반 가입자 확보에도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지난 여름동안 전국의 휴양지를 중심으로 자사 무선랜 서비스 '네스팟(NESPOT)' 마케팅을 펼쳐 사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아낸 바 있는 KT는 최근 삼성전자·LGIBM 등 노트북 제조업체들과 공동마케팅을 펼치면서 대대적인 가입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KT는 특히 무선랜 서비스를 위한 AP(액세스 포인트) 설치에 힘을 기울여 올 연말까지 전국 1만여개소에 네스팟 서비스 지역인 '핫스팟 존'을 구축함으로써 고객들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연초에 잡았던 가입자수 목표 10만명도 50만명으로 늘려잡았다.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주기 위해 기존 '메가패스' 가입 고객에게는 월 1만원만 추가 부담하면 네스팟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노트북을 최고 20%까지 할인해주는 패키지 상품 '네스팟-센스 PC more'도 선보였다. 또 이달 10일부터는 제주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노트북과 무선랜카드를 무료로 대여받아 네스팟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도 개시할 예정이다. KT는 이같은 적극적인 영업전략을 통해 올해 300억원에 가까운 관련 매출을, 내년에는 1천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로통신도 자사 초고속인터넷 '하나포스' 이용고객이 무선랜 서비스 '하나포스 애니웨이'에 가입할 경우 월 1만2천원만 추가부담하도록 했다. 또 하나포스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LGIBM 노트북을 할인해주는 이벤트도 마련, 진행중이다. 하나로통신 역시 올해 투자자금의 대부분을 하반기에 쏟아부을 계획이다. 데이콤도 지난달부터 일반 가정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에어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개시했다.
이처럼 올 하반기에 무선랜 시장을 놓고 업체들의 치열한 고객유치전이 펼쳐지고 이들의 마케팅이 성공을 거둘 경우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유선 초고속인터넷 인프라 구축에 이어 무선 인터넷 인프라에서도 또 하나의 성공신화를 만들어낼 전망이다.
◆ 본보 일간지 최초 무선랜 '네스팟' 설치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과 기사전송이 가능한 무선 랜으로 독자들과 더욱 가까이.
경인일보가 전국의 종합일간지 중 최초로 KT의 무선랜 서비스 '네스팟'을 설치, 더욱 빨라진 기사전송과 인터넷 검색으로 독자들에게 한발 앞선 신문으로 거듭났다.
경인일보는 지난달 말 KT 수도권강남본부와 공동으로 사내에 무선랜이 가능한 AP(액세스 포인트·무선랜 접속장치) 설치를 완료, 시험가동을 거쳐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무선랜을 이용한 기사전송 및 인터넷 검색 시스템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경인일보의 무선랜 시스템 구축은 전국의 종합일간지 중에서 최초로 실행된 것으로, 수도권 최고뿐 아니라 전국 최고를 지향하는 경인일보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다.
경인일보는 앞으로도 독자들에게 더욱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다.
<인터뷰> 정재진 KT 수도권 강남본부장
“이제 인터넷은 본격적인 무선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무선의 편리함에 유선 못지 않은 속도가 더해져 인터넷의 새로운 시대가 이제부터 시작될 것입니다.”
무선 랜 서비스 '네스팟(NESPOT)'으로 최근 인터넷 시장의 새로운 역사를 개척해가고 있는 KT. 서울 강남과 경기도내 핵심지역을 담당하며 KT내에서도 가장 치열한 무선인터넷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는 수도권강남본부 정재진 본부장은 앞으로 전개될 무선랜 시대를 낙관하고 있었다.
정본부장은 지난달부터 급격하게 가입자가 늘고 있는 네스팟 서비스에 대해 올 하반기에 공급예정인 PDA가 활성화되고 무선랜카드 구입비 등 초기비용까지 해결된다면 가입자 증가율은 더욱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터뷰>
[무선인터넷 시대] 달아오르는 '무선랜' 시장
입력 2002-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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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9-03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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