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가 오는 24일 개교 50주년을 맞는다.
 인하대는 하와이 교민들의 애국심을 바탕으로 설립됐다. 인하대는 1954년 2월5일 문교부에서 '인하공과대학'으로 정식 설치인가를 받아 당시 서울 경동고에서 역사적으로 제1회 신입생 선발시험을 치렀다. '과학발달과 공업기술 연마로 낙후된 한국공업을 선도한다'는 건학이념에 걸맞게 금속부, 조선공학부, 광산공학부, 화학공학부 등 6개과 180명을 대상으로 같은해 4월26일 첫 강의에 들어간다. 초대 학장엔 국내외에 널리 알려진 저명한 과학자 이원철씨가 임명됐다. 한진그룹이 1968년 인하학원을 인수하면서 인하대는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게 된다. 1970년 당시 21개 공학과에 3천300명의 학생정원을 두면서 종합대학으로서 여건을 갖추고 이듬해 4개 단과대학에 27개학과를 둔 현재의 '인하대학교'로 재출범한다. 이후 재단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시설 확충과 학과 증설, 의과대학 및 부속병원 건립 등을 통해 종합대학으로서의 기반을 다졌다. 이같이 교육·연구 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대학평가에서 전국 11위에 올랐으며 지난 98년부터 국내 7위권 대학, 세계 100위권 대학을 목표로 '인하 비전 2020'을 가동·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개교 50주년 기념 의의
 
공업입국의 기치 아래 '동양의 MIT' 건설을 목표로 출범한 인하대는 민족의 대학으로서의 자부심과 함께 반세기의 역사 속에서 국가 사회에 필요한 수많은 역군을 배출해 조국 근대화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 왔다.
 
인하대는 2004년 개교 50주년을 계기로 새로운 리더십과 비전을 갖고 동북아 시대, 첨단과학기술 시대, 세계화 시대에 걸맞는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명실상부한 '세계 속의 인하'로 비상하고 있다.
 
◇글로벌 인하 비전 2020
 
개교 50주년을 맞는 인하대는 21세기 초일류 글로벌 대학으로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국내 10대 명문대로서의 위치를 자리매김하고 세계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동북아 중추 대학으로 나아가 세계적 명문대학의 대열에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인하비전 2020은 인천지역이 첨단 물류 서비스산업이 급성장하는 데 그 배경을 두고 있다. 펜타포트형 국제교류의 증대로 명실상부한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으로 발전을 꾀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이미 인하비전 2010을 수립해 국내 TOP대학으로 성장을 거듭해왔다. 또한 세계 주요 명문 대학들과의 학문적 교류와 공동 연구활동을 대폭 확대함으로써 동북아의 교육 및 연구 중심대학으로서의 초석을 다졌다.
 
인하대는 인하비전 2020을 위해 인프라구축을 마련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손색이 없는 정석학술정보관을 개관했으며 창업가의 요람인 벤처관도 이미 운영중이다. 그리고 첨단 하이테크센터의 건립을 통해 창학 때부터 실용학풍을 중시해온 이념에 따라 '벤처에 강한 대학' '살아있는 지식을 심어주는 대학'으로 인정받고 있다.
 
인하비전 2020의 궁극적인 목표는 명실상부한 세계 명문사학으로 발돋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세계를 향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으로 'Excellence in Higher Education'을 실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물류와 하이테크분야는 세계 TOP 10 대학으로 발전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인하비전 발전전략
 
인하대는 모든 교과과정을 국내외 수요자 중심으로 개편, 졸업과 동시에 완벽한 취업이 보장되는 맞춤형 실용교육을 실시한다. 중점육성 학부는 개설강좌의 70% 이상을 영어, 중국어 등 원어로 진행하고 글로벌 U7컨소시엄 및 자매대학과의 공동학위제 운영을 통해 연간 2천명 선의 국제학생교류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인하대는 또 교육 인프라를 지금보다 2배 이상으로 확충하고 첨단화해 국제적 수준으로 향상시킬 계획이다. 'Smart Classroom Initiative Project'를 수립해 각 전공분야별로 1개 이상의 최첨단 멀티미디어 설비를 갖춘 강의실을 구축했다. 또한 주차장, 실내체육관, 대형서점 등 고객지향적 비즈니스 센터를 지하 캠퍼스로 건설하는 '인하 캠퍼스 시티'계획과 송도첨단정보도시에 10만평 규모의 첨단산업 산학클러스터를 구축해 제2캠퍼스를 건립하는 '인하 브레인 캠퍼스'를 추진하고 있다.
 
인하대는 이와 함께 IT, BT, NT, ST 등 첨단 과학 기술분야를 중점적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매년 10% 이상 연구비 수주도 증대해 2020년에는 현재보다 10배 수준인 4천억원 규모로 확충하기로 했다. 이공계 교수는 특허보유 건수, 연구규모 등 세계 100대 대학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국내 제일의 벤처가 강한 대학으로 성장해온 배경을 바탕으로 중국, 미국, 유럽 등 해외에도 창업지원센터를 구축해 총 500여 업체의 인큐베이팅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인하대는 동북아 물류중심 도시의 인천발전을 주도하기 위해 매년 2천여명의 물류전문가를 배출할 '아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