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름아닌 세계 제1위 포토마스크(반도체 회로사진 원판) 제조회사인 미국의 토판 포토마스크사가 포토마스크 대량생산에 본격 나서기 위해 이천공장을 증축하느라 벌이고 있는 공사이다.
지난달 13일 손학규 경기지사와 토판 포토마스크 마셜 터너회장, 유승우 이천시장, 신현익 이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 마을주민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갖고 현재 공사가 한창인 이 회사는 지난 4월 인수합병작업을 마무리하고, 이 공장에 2억달러를 투자해 현재 1만2천여평 부지에 조성된 생산공장외에 1개동을 내년 1월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이 공사가 더욱더 의미를 갖는 것은 손학규 지사가 세계 곳곳을 누비며 의욕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는 외자유치 활동을 통한 결실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다는 점이다.
손학규 지사는 올해들어 경기도 외국 첨단기업 투자유치단 단장으로 미국 뉴욕, 토론토, 클리블랜드와 캐나다 등지를 돌며 현지 법인들과 12억달러 상당의 경기도내 투자유치를 이끌어 냈으며 토판 포토마스크 이천공장 증축에 들어가는 2억달러 역시 손 지사의 투자유치 결과의 하나다.
토판은 이 공사를 통해 클래스 1급 클린룸을 갖추게 되면 연간 2만장 이상의 포토 마스크를 생산할 수 있게 되며 내년 초까지 선폭 90㎜ 및 65㎜급의 나노 반도체용 포토 마스크를 개발, 국내 반도체 업체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 공장 증축은 첨단 기술로 첨단의 제품을 생산하는 시설이 필요한 만큼 공사도 이 분야의 국내 굴지 기업인 삼성엔지니어링이 시공중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토판 포토마스크는 지난 4월 일본의 토판프링팅사와 듀판포토마스크사의 합병으로 태어난 기업이다. 듀판 포토마스크사는 1984년 듀폰의 계열사로 출범, 듀폰에서 지분분리된 기업으로 지난 90년 한국에 진출했다.
1900년에 창립된 토판프링팅사는 보안카드, 상업인쇄, 발행물인쇄, e-비즈니스, 포장업 등 8개 사업부서 체제로 구성돼 있으며 200년 1조3천여억엔의 매출을 기록했다.
양사의 합병으로 토판포토마스크는 세계1위의 포토마스크업체로 자리매김하게 됐으며, 미국 텍사스 라운드록에 본부를 둔 이 법인은 토판프링팅사의 아키히로 나가타씨가 새로운 이사회 회장에, 듀폰 포토마스크사의 마샬 터너씨가 최고경영자이며 박근원 사장은 일본, 중국, 대만 등 아시아지역을 대표하는 경영자이다.
이천공장에서 생산되는 포토마스크는 반도체및 LCD제조시 원재료로 사용되는 것으로 유리기판 위에 반도체의 미세회로를 형상화한 제품이다.
삼성과 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을 비롯해 독일 대만 미국을 주요 고객으로 하고 있으며 20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이천공장의 지난해 매출액이 1천여억원에 이를 정도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게다가 이번 해외 투자유치를 통한 공장 증축으로 매출액이 배가 되는 것은 물론 지역의 고용증대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96년 1백만불 수출탑 수상, 99년 2천만불 수출탑을 수상한 바 있으며 노동부로 부터 노사문화 우수기업과 고용평등 우수기업으로 선정될 정도로 회사경영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