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사회의 위계질서가 말이 아니다. 국회에선 한 젊은 의원이 민망할 정도의 막말로 당대표에게 덤벼드는가 하면 적십자사에서는 사무총장이 총재명의가 아닌 자기 명의로 대북서한을 보내 말썽이 났다.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의 입장에선 실망이 여간 크지 않다.
이같은 일은 조직체에서 수장이 정상적인 권한을 행사할 때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말하자면 책임자가 날개를 꺾였거나 레임덕에 빠졌을 때 일어나는 사실상의 하극상이다.
이젠 별볼일 없는 사람이라고 판단되면 묵은 감정을 면전에서 토해내는 식의 무례함은 공직사회에서는 용서받을 수 없는 악폐인 바 아무리 물러날 사람이라 해도 직무상 상관에게 그런 행동을 어떻게 하는가.
위 아래도 없이 마구 대드는 비정한 세태에 대해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를 바라보는 아이들이 커서 똑같은 일을 반복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가뜩이나 아이들이 어려움을 모르고 온실속에서 자라나 점차 이기적인 성향이 짙어가는 요즘 어른들이 잘못된 행태를 계속 보여준다면 그대로 현재의 잘못을 답습할 것이다. <황현성(수원시 권선구 세류동)>
황현성(수원시>
공직사회 위계질서
입력 2000-12-26 00:00
지면 아이콘
지면
ⓘ
2000-12-26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