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에 내린 폭설로 전국이 교통대란을 빚고 채소작물 농가가 엄청난 재산피해를 입었다. 더욱이 논술고사를 봐야하는 고3 학생들이 올라오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렸다.
 예기치 않은 천재지변이라 어쩔 수 없었다고도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모 방송국에 전화인터뷰를 한 정부 고위관료의 말을 들어보면 우리 공무원사회가 얼마나 무사안일주의에 빠져있는지 알 수 있다.
 `공무원은 일요일 출근안한다'. 그러면 누가 일요일날 발생한 일을 대처한단 말인가. 공무원의 존재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신분을 보장받고 국민이 낸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것이다.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담당 장관에서부터 하위 공무원까지 현장상황을 둘러보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권한을 행사할 때는 시민을 아래로 굽어보고 의무를 이행할 때는 뒤꽁무니에 서는 공무원은 더이상 우리사회에 필요치 않다. 시민의 일을 내일처럼 앞장서주는 공무원 풍토가 하루 빨리 정착되길 바란다. <강성현(수원시 권선구 권선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