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더욱 유명해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경비임무가 우리군에 완전히 이양되었다. 1953년 정전협정체결 이후 무려 51년만이다. 비록 유엔군사령부가 여전히 지휘통제권을 갖고 있지만 경비임무가 우리쪽으로 넘어왔다는 것만으로도 높아진 우리군의 위상과 방위체계를 대변하는 쾌거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다소 우려되는 것은 JSA가 과거 '도끼만행사건'이 일어나는 등 남북이 칼끝을 맞대고 있는 일촉즉발의 위험지대였다는 점, 김훈 중위의 의문스런 자살이 발생한 장소라는 점, 그리고 남북간 화해와 교류의 접점이라는 것이다.
이제 공은 우리쪽으로 넘어왔다. 문제는 어떻게 JSA를 관리하고 보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남북관계를 만들어가느냐이다.
국방부의 발표 내용에 따르면 우리군은 JSA 임무 전환에 대비해 지난 4월부터 현재의 경비대를 대신할 부대를 창설해 특수훈련을 해왔다. 병력도 150여명 더 늘렸고 최신예 장비도 도입했다고 한다. 분명 우리군은 미군이 했던 것 이상으로 잘 할 것이라 확신한다. 거기에 추가해 더이상 분단의 상징이 아닌 남북간 화해의 창으로서의 JSA의 미래를 기대해본다. /박병준(하남시 신장동)
남북 화해의 장으로서 JSA를 기대하며
입력 2004-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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