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0일 '4·15' 총선에서 신설되는 수원영통구 출마가 예상되는 김진표 부총리겸 재경부장관 후임에 이헌재 전 재경부장관을 임명하는 등 3개 부처 장관급과 2개 부처 및 기관의 차관급, 그리고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을 교체했다.

이번 개각은 지난해 12월28일의 제1차에 이은 2차 후속 개각 성격으로, 주로 총선에 출마하는 각료들을 공직후보 사퇴시한인 오는 15일 이전까지 교체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다.

경북 경산·청도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권기홍 노동부 장관 후임에는 김대환 인하대 교수가, 경북 영주 출마를 검토중인 이영탁 국무조정실장 후임에는 한덕수 산업연구원장이 임명됐다.

또 부산에 출마할 것으로 보이는 조영동 국정홍보처장 후임에는 정순균 국정홍보처 차장이 승진 기용됐다.

아울러 비상기획위원장에는 김희상 전 청와대 국방보좌관이,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에는 김만복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보관리실장이 각각 임명됐다.

노 대통령은 이번 개각에 이어 오는 13일께 문희상 실장과 유인태 정무수석, 정만호 의전비서관 등 총선에 출마하는 청와대 인사들에 대해서도 후임 인사를 할 방침이다.

현재 문 실장 후임은 김우식 연세대 총장으로 내정됐고, 의전비서관 후임에는 천호선 정무기획비서관이 내정된 상태이나 정무수석 후임 인선은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