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궤열차가 오고갔던 관광명소인 소래철교에서 잇따른 투신 자살 기도로 해경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17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5분께 인천 남동구 소래철교 앞 바다에서 썰물에 떠내려가던 30대 남자가 순찰 중이던 경찰에게 구조됐다.

이 남자는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하자 홧김에 술을 마신 뒤 소래철교에서 뛰어내렸다고 해경은 밝혔다. 또 지난 15일 오후 6시20분께 소래철교에서 술에 취해 바다에 뛰어든 30대 여자가 순찰중이던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해경은 소래철교에서 투신자들이 잇따르자 이 지역 순찰과 지역자율인명구조대와의 협조를 강화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소래포구에서 회를 안주로 술을 마신 뒤 수인선 협궤열차가 다녔던 소래철교 위를 걷는다”며 “옛 추억과 바다의 정취에 잠겼다가 심경에 변화를 일으켜 바다에 뛰어드는 것 같으며 투신은 최근들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