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경기지사가 산업화 주도세력의 교체론을 제기한데 이어 한나라당내 소장파 핵심 인물들을 직접 만나 의견을 교환 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참석한 소장파 의원들은 최근 손 지사의 주도세력 교체론에 크게 공감하고 있는 인물들로, 좌·우 편향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는 당 분위기 쇄신에 한 목소리를 내는 인물이어서 서로 '의기투합'이 가능한 인물이다.
따라서 이날 모임은 당 외곽에서 80년대 좌파 운동권 인사들이 추진하는 새로운 우파(뉴라이트·New Right) 모임과 함께 '대안 세력' 출현의 요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만남 자체가 관심의 대상이다.
손 지사는 10일 저녁 서울 여의도에서 당내 소장파 남경필(수원팔달) 원희룡(서울양천갑) 정병국(양평 가평) 권영세(서울영등포)의원과 박형준(부산) 이성권(부산) 의원 등 수요모임 핵심 멤버들과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손 지사측은 “미리 사람을 찍어 메이드 한 약속이 아니라 파행 국회로 말미암아 급조된 자리였다”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지만, 당의 진로 문제가 화제가 됐다는 후문이다. 손 지사는 의원들로 부터 파행국회에 대한 얘기를 주로 듣는 편이었으나 정치상황에 대한 개인적인 소신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손 지사는 최근 한 강연에서 “한나라당이 다음 대선에서 성공하려면 민주화 세력이 산업화 주도 세력의 그늘에서 벗어나 미래세력과 연대하는 자유민주세력이 출현해야 한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의원들도 손 지사의 지론인 '진보적 자유주의', 즉 '한국적 제3의 길'의 개편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인물들이다. 손 지사는 이와함께 최근 '대안세력론'을 펴고 있는 운동권 출신 전문가 그룹의 뉴라이트 운동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실제 모임을 주도하는 인사들과 물밑 교류를 갖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와관련, 손 지사측은 “아직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손 지사가) 미래세력과 연대할 수 있는 자유민주세력의 결집을 위한 '아젠다'를 계속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지사는 이런 가운데 11일 모처에서 경기지역 현역 의원 및 부부와 함께 송년 모임을 갖고 중앙 정치권과의 '스킨십' 정치를 계속할 예정이다.
손지사, 소장파 핵심의원들과 만남 '관심'
입력 2004-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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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11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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