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훈규(54) 신임 인천지검장은 5일 오후 취임식 후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역 주민들이 가장 원하고 시급히 해결해야 할 사회적 부조리나 비리를 우선적으로 척결하는 검찰, 신속하고 공정한 사건 처리를 통해 피해의 실질적 회복방안을 강구함과 동시에 선량한 사람들과 사회적 약자들의 순간적인 잘못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 줄 아는 검찰이 되겠다"고 밝혔다.
-인천은 두번째 부임인데 소감은.
"지난 94년도에 부장검사로 잠시 근무한 터라 나름대로 지역정서를 알고 있습니다. 언젠가 다시 한번 근무해 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검사장으로 부임하게 돼 남다른 감회를 느끼며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직원들과 함께 뜻과 지혜를 모아 지역사회에 희망을 주는 검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창원과 대전지검에서 검사는 마음에 여유가 있어야 제대로 사건을 처리할 수 있다며 '부별집중검토제'를 실시해 상당한 효과를 거뒀는데.
"부별집중검토제는 검사들이 배당받은 사건에 대해 일정한 날을 정해 중요 쟁점이나 향후 수사방향, 양형기준 등에 대해 미리 부장을 포함한 소속 검사들과 토론을 하고, 그 사건에 대해 부장이 선결재를 해 사건을 신속하고 공정하게 처리하는 제도입니다. 경륜과 경험이 풍부한 부장이 담당 검사와 사건에 대해 충분히 의견을 교환함으로써 불필요한 소환, 압수수색 등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심층적으로 분석해 더욱 정교히 다듬어 확대 시행해 나갈 생각입니다."
-피의자 인권보호 문제가 늘 도마위에 오르내리고 있는데 이를 해결할 방안은 있는지.
"검찰은 인권옹호 기능을 다소 소홀히 해 온 측면이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피의자 인권문제는 가급적 많은 시민들의 의견이 검찰행정에 반영되도록 민간인들로 구성된 '구속심사위원회'를 운영할 생각입니다. 구속 피의자에 대해서는 위원회 심의를 거쳐 석방 여부를 검토하는 등 불구속 수사가 확대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심사위원회로는 교수, 변호사, 지역사회 원로 등이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연말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는데 불법 선거사범 수사계획은.
"대통령 선거는 국가의 명운을 가늠할 중대사입니다. 선거의 공정성을 유지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선거전담반 편성 및 선거관리위원회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체제 구축 등을 통해 선거사범 단속에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