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신용보증재단이 올해 상반기에 수요자중심의 적극적인 보증서비스를 펼친결과 지난해보다 보증액을 83% 늘리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경기신용보증재단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용보증액은 4천722건에 2천493억원으로 1천358억원에 그쳤던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83.6% 증가했다.
특히 지역별로 특색있는 시군 특화산업 지원을 위해 출연금의 4배까지 보증해주는 특례보증제도의 경우 200억원의 보증을 공급,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7배이상 늘었다.
이처럼 신용보증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경기신용보증재단이 올 공급목표 4천200억원에서 800억원을 증가한 5천억원으로 증액한데다 보증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경기신보는 올들어 지난해보다 보증지원을 크게 늘렸지만 현재 밀려있는 지원신청만 2천100여건에 달하는 등 보증적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신보는 영세자영업자의 창업 및 자금수요는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중앙보증기관의 보증업무는 위축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찾아가는 보증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재단의 적극적인 보증업무도 중소기업인들을 유인하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밀착지원 성과=지난 3월2일 파주 (주)풀내음 등 4개업체 방문을 시작으로 박해진 이사장을 비롯해 경기신보 간부들이 찾아간 업체만 12곳에 이른다.

이같은 '찾아가는 보증서비스'는 공급자 편의 중심이었던 보증업계의 오랜 관행을 깨뜨린 것으로 중소기업인들의 큰 환영을 받았다. 경기신보는 올해말까지 최소 50개 업체를 방문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같은 기업밀착지원의 또다른 형태는 영업망 확충에서도 엿볼 수 있다. 경기신보는 지난 3월 고양과 안산지점을 잇따라 개점, 그동안 보증업무의 소외지역이었던 경기북부지역 기업인들을 배려하고 중소기업 밀집지역인 시흥·안산지역의 업무부담을 분산시켰다.
그 결과 개점 3개월동안 319건에 148억원을 보증하는 성과를 올렸다.

●경영개선·시장개척에도 한몫=보증에만 그치지 않고 기업의 경영개선과 해외판로 개척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펼친 것도 중소기업인들에게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

경기신보의 보증기업 연합체인 기업협의회는 지난 3월 중국 랴오닝성 조선족기업가협의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5월에는 중국 상품전시관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해외시장 개척활동을 벌이고 있다.
경기신보는 이같은 기업협의회의 수출판로 개척을 측면지원하는 한편 마케팅전략 구상과 경영개선을 위해 재단내 전문가들을 투입하고 있다. 더불어 지역 금융기관 및 언론사와 협약을 맺고 중소기업인의 사기진작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경기신보는 올해 경기도, 경인일보, 농협중앙회경기지역본부와 상생협약을 체결, 농협으로부터 1천억원의 특별자금을 이끌어내고 지역경제에 이바지한 15개업체를 선정해 포상했다. 또 보증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만큼 보증자산의 건전성을 유지하는데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올 상반기 경기신보의 보증사고액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8% 감소했고 사고잔액과 순사고율도 각각 52%, 47% 낮췄다.

경기신용보증재단 박해진 이사장은 “기업인들이 가장 힘들어할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신용보증기관이 되기 위해 전직원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보증에만 그치지 않고 기업인들의 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경영지원, 해외판로개척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