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방송인 박경림, 축구선수 안정환의 부인인 이혜원, 가수 김상혁 서지영, 연기자 이의정, 코미디언 김지혜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연예인들이 쇼핑몰사업에 뛰어들었다.연예인 인터넷 쇼핑몰의 홍수시대, 그러나 톡톡튀는 개성을 가진 연예인들인 만큼 톡톡튀는 아이템으로 차별화돼 있을 거라는 섣부른 기대로 사이트를 방문했다면 실망만 하고 창을 닫아버리기 십상이다. <편집자주>
▲성공한 연예인, 이젠 사장님이라고 불러주세요
연예인 패션사업의 붐을 일으킨 장본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녀, 바로 가수겸 연기자 이혜영이다.
연예계 옷 잘 입는 스타로 소문난 그녀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아예 옷 잘 만드는 회사의 사장님이 되었다.
그녀가 만든 브랜드 '미싱도로시'는 20대 후반·30대초반을 타깃으로, 톡톡튀는 디자인에 실용성까지 겸비한 옷들로 뭇 여성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있다. 그녀의 회사 홈페이지(www.mdstory.com) 또한 깔끔한 메인화면과 심플한 이미지로 승부해 이미 유명해진 그녀의 감각을 이곳저곳에서 뽐내고 있다. 자신의 감각을 여지없이 드러낸 그녀의 옷이 결국 홈쇼핑을 타게 되면서 2004년 이후로 매년 100억원 이상의 꾸준한 매출실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6월 김준희가 오픈한 '에바주니'는 첫달 1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샤크라 멤버였던 이은의 경우 자신의 쇼핑몰 '으니'의 성공으로 오는 11월 중국으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너도나도 의류 쇼핑몰, 왜? 쉬우니까~
연예인들이 우후죽순으로 동일한 아이템의 쇼핑몰을 개설하는 이유는 쇼핑몰이 큰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쇼핑몰의 최대장점은 사이버상의 공간 이외에는 특별한 임대료 없이도 사업을 시작할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살아야 하면서도 일반인들에게 노출되는 것을 꺼리는 연예인의 특성상 인터넷 쇼핑몰은 이 두가지 모순된 조건을 충족시키는 절호의 사업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연예인이 가진 '인지도'는 인터넷 쇼핑몰을 처음 운영할때 겪는 홍보의 어려움을 단숨에 해결해 준다.
지난 1월에 가수 나얼이 만든 인터넷 쇼핑몰 '스위딩'은 인터넷에 뉴스가 뜨자마자 검색어 1위에 오르며 서버가 다운되었고 이후로 연예인들의 쇼핑몰은 개점당일부터 며칠간 네티즌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것이 관례가 돼버렸다.
게다가 스스로를 모델로 내세운 연예인들은 쇼핑몰홍보와 모델비 절약은 물론 자기PR까지 되는 1석2조의 효과를 누린다.
하지만 대부분 쇼핑몰의 콘텐츠가 비슷하며, 판매중인 옷들도 직접 디자인 한다거나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편집하기 보다는 최신유행 스타일을 사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이들 쇼핑몰사이에 차별성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점들은 연예인이 운영한다는것 외에는 일반인의 쇼핑몰과 큰 차이를 찾을수 없어 곧 네티즌의 발길을 돌리게 만든다.
▲사업은 장난이 아니잖아, 연예인 인터넷 쇼핑몰의 명암
앞서 살펴본 성공 케이스의 공통점은 바로 쇼핑몰 운영을 자신이 책임져야 할 사업이라고 인식하고, 자신의 이름을 내건만큼 철저하게 준비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외 많은 연예인 쇼핑몰들이 그렇지 않아 쇼핑몰을 찾은 팬과 고객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운영되다가도 금세 문을 닫는 일도 비일비재 하다. 가수 서지영이 올 2월 만든 쇼핑몰 '제이 영'은 현재 리뉴얼 작업중이라는 말과 함께 문을 닫은 상태고, 정양의 쇼핑몰은 주소를 찾을 수 없는 상태다.
양심을 속이는 연예인쇼핑몰이 철퇴를 맞기도 했다. 김규리는 자신이 운영하는 귤(Guul)이라는 쇼핑몰에서 가짜 상품을 팔다가 원 수입사로부터 고소를 당해 판매하던 가짜상품을 회수하고 즉시 환불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그외에도 연예인 쇼핑몰의 초기형태가 직접운영이었다면 최근에는 이름만 빌려주거나 , 피팅모델로 활동하면서 쇼핑몰 홍보를 위해서는 자신이 운영하는 것처럼 부풀리는 현상이 늘고있어 네티즌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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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센터 상담실에 연예인 쇼핑몰 관련 불만글을 올린 김모씨는 "연예인이 운영한다는 이유만으로 큰 인기를 얻었으면서 서비스가 엉망인 것을 보고 실망했다"며 "누구보다 많은 인기를 얻은만큼 책임도 확실히 져야 할것"이라고 지적했다.편집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