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인천시장이 '실무형 인사'를 단행했다.
26일 단행된 인천시 고위 공무원 인사는 안 시장의 평소 소신과 원칙, 그리고 향후 어떤 사업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지 등을 엿볼수 있는 '실속형 인사'라고 평가받고 있다. 이번 인사는 일하는 분위기로 조직내 체질을 '확' 변화시켜 보자는 속내가 깔려 있다고 시 고위 관계자는 귀띔했다.
특히 여성 최초로 일선 부구청장을 지낸 장부연씨가 이번에는 여성 고위 공무원 가운데 최초로 자치행정국장에 발탁됐다. 여성계는 물론 공직사회에서도 '적절한 선택'이라며 여성배려 차원을 넘어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2014년 아시안게임'과 '2009년 인천세계도시엑스포'에 일할 사람을 전진 배치했다는 것. 안 시장은 평소 이 두가지 대규모 행사에 많은 관심과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인천발전연구원에 나가 있던 정대유씨에게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지원본부장을 맡겼다. 정 본부장은 토목직에다 추진력과 판단력이 뛰어나다. 때문에 아시안게임 주 경기장 건설과 각종 시설지원 책임이 맡겨졌다. 정 본부장 전임자 박남규씨는 민간단체인 조직위원회로 나가 조직관리 및 경기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조직을 챙긴다. 시설과 조직관리에 '적임자'를 각각 선택한 셈이다.
이들과 호흡을 맞출 시 본청 문화관광체육국장에는 황의식 남동구 부구청장이 기용됐다. 인천출신에다 문화·관광·체육분야를 두루 감싸안을 수 있는 인물로 안 시장은 낙점했다. 또 안 시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인천을 푸르게…' 사업을 진두지휘할 환경녹지국장에는 정연중씨가 자신의 전문분야를 찾아갔다. 건설교통국장에는 선이 굵고 막힘이 없는 홍준호씨가 '지휘봉'을 잡았다.
이번 인사에서 시선이 집중된 장부연 자치행정국장 발탁은 "여성 공무원의 배려와 여자의 섬세함, 선이 굵은 업무스타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한 것으로 안다. 인사, 총무 등 시정 전반을 꼼꼼히 챙겨 보좌하는 역할을 해낼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시 고위 관계자는 전했다.
또 공보관에서 기획관리실 정책기획관으로 승진한 이일희씨는 자치행정과장과 도시계획과장 등을 두루 거친 터라 조직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다는 장점이 반영됐으며 바이인천지원센터장에서 경제자유구역청 기획국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이상익씨는 섬세한 업무 스타일이 경제청의 밑그림을 그려나가는데 필요한 인물로 판단했다.
이와함께 3급 50년생은 일선에서 물러나게 했고, 50년생인데 4급인 윤병상 강화부군수와 백인석 인천대 사무처장은 승진시켜 각각 남구와 서구 부단체장으로 한번더 기회를 줬다. 일부에선 이들의 승진을 두고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흘러나오고 있다.
공보관에는 김진택 사회복지과장이, 총무과장은 교육을 다녀온 나봉훈씨, 총무담당관은 김종권 교통관리과장이 발탁, 기용됐다. 이번 인사에 대해 공직사회는 연공서열과 사람의 능력과 자리에 따라 무리없이 적절하게 배치한 '실무형 인사'라고 평가했다.
市 고위직 인사 배경·의미
도시엑스포·AG 무게중심 적재적소 적임자 실속기용 조직내 체질개선에도 신경
입력 2007-12-2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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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27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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