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코스트코를 처음 이용하는 소비자의 경우 뒤늦게 이같은 사실을 알고 항의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7일 (주) 코스트코 코리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983년 미국 시애틀에 첫 번째 매장을 개점한 뒤 전 세계 206개의 매장에서 연 16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1994년 서울 양평동에 첫 매장을 개점한 뒤 서울 양재와 상봉, 대구, 대전, 일산 등 총 6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06년 9월부터 2007년 8월까지 1년 매출이 7천673억원이 될 정도로 급속한 성장속도를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코스트코는 철저히 유료회원제(개인-연 3만5천원, 업소-연 3만원)로 운영하면서도 결제시 특정 카드(삼성카드)만 사용이 가능토록해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16일 코스트코 일산점에서 처음 회원가입을 한 A(39·여)씨는 "회원가입 신청을 하면서 직원에게 '삼성카드만 사용할 수 있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면서 "계산대에서 물품을 계산할 때야 비로소 삼성카드만 사용된다는 사실을 알게됐다"고 화를 냈다.
같은 날 코스트코 상봉점에서 회원가입을 한 B(31)씨도 "계산대에서 타 카드를 제시하자 '회원가입 신청서에 삼성카드 외 타카드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회원권 원칙이 적혀있다'는 말을 직원에게 처음 들었다"며 "미리 알았으면 3만5천원의 가입비를 내가면서 회원가입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불평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수입제품을 온라인 쇼핑몰 수준의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장점은 있지만, 국내 할인매장의 판매 품목수가 6만여개인 데 비해 코스트코는 3천여종에 불과하다"며 "특정카드만 사용하도록 한 원칙은 '배짱영업'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코스트코 관계자는 "현재 세계적으로 코스트코 매장에서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 하나만 사용되고 있다"며 "본사의 '1카드 결제' 방침에 따라 국내 코스트코도 삼성카드 하나만 개설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