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대표팀이 4강을 목표로 200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대회에 출격한다.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9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간) 베트남 호치민 통낫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대회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일본과 첫 대결을 펼친다.
이어 31일에는 호주와 2차전을, 다음달 2일 대만과 최종전을 갖는다.
한국은 B조에 속해 있는 팀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25위로 세번째로 높다. 일본이 10위이고 호주가 12위, 대만이 30위다.
최소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해 4강에 오르려면 호주와 일본 둘 중 하나를 넘어서야 하는데 쉽지 않은 형편이다.
여자축구의 간판 스트라이커 박은선(서울시청)이 이번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에 소집됐지만 부상 때문에 낙마해 전력에 공백이 크다.
더구나 안익수 감독은 기존 노장 선수를 대부분 빼고 대학 소속 선수를 대표팀의 절반 정도로 꾸리며 세대 교체를 단행해 경험 부족도 우려된다.
안 감독은 하지만 어린 선수들이 훈련 과정에서 조직력과 정신력이 살아나고 있어 해볼만하다는 판단.
특히 지난 2월 중국 충칭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대회에서 중국, 북한, 일본에 모두 패하며 3전 전패로 물러났던 터라 이번에는 성적도 함께 올리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4강 진출의 분수령은 첫 판 일본전이다. 역대 전적에서 1승7무12패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세밀한 패스 플레이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일본을 잡을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는게 안 감독의 설명.
주목할 선수는 박희영(대교)이다. A매치 25경기에서 15골을 몰아넣은 박희영은 동아시아축구대회에서도 2골을 넣으며 주전 골잡이로 성장했다. 골문 앞에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자유자재로 슈팅을 날릴 수 있다는 것이 박희영의 강점이다.
지난 25일 선수단을 이끌고 베트남으로 떠나 현지 적응훈련을 하고 있는 안익수 감독은 "동아시아대회 때 아쉬움을 넘어 희망을 만들고 결과까지 함께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 박은선이 빠졌지만 좋은 선수가 많아 충분히 해 볼만 하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여자축구, 일본ㆍ호주 넘어 아시안컵 4강 간다
입력 2008-05-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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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7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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