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인천 SK와이번스 소속 자유계약(FA)선수들의 계약 결과를 놓고 구단 게시판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이번 시즌을 마치고 FA자격을 얻은 선수는 이진영과 김재현. 이 중 김재현은 원소속 구단과의 협상 마지막 날인 지난 19일 오후 재계약에 서명했지만 이진영은 20일 오전 LG와 계약을 체결해 내년부터는 유니폼을 바꿔 입게 됐다.

팬들은 두 선수 모두 계약이 확정된 20일 구단 홈페이지 팬 게시판인 용틀임 마당에 두 선수에 대한 아쉬움과 감사의 글 400여개를 올리며 관심을 표현했다.

이 중 대부분은 팀을 옮긴 이진영에 대한 아쉬움과 비난이 섞인 글들이었다.

최광순씨는 "선수라면 누구나 확실한 붙박이 주전과 자신 있어 하는 수비포지션을 보장받고 싶을 것이다. 긴 시간을 함께 했던 팀의 팬들을 조금이라도 생각했다면 팬들이 이렇게 충격에 휩싸이도록 안했을 것이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또 강석진씨는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이진영 선수의 사진을 지워 주세요"라고 적었고 성종협씨는 "SK에 남았으면 좋았을텐데 LG로 옮겨 아쉽다. 항상 열심히 하는 야구 선수가 돼 달라"며 섭섭한 마음을 남겼다.

반면 원소속 구단과의 마지막 협상 기한이었던 지난 19일 급박하게 계약을 체결한 김재현에 대해서는 감사의 글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