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구황작물로 알려진 고구마가 현대인들에게는 '가장 몸에 좋은 웰빙건강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남한강의 비옥한 토양에서 자란 여주 '대왕님표 밤고구마'는 전분축적이 많고 유기물함량이 높을 뿐 아니라 배수가 잘되기 때문에 착색이 좋고 육질이 치밀해 이미 농산물시장에서 최고의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여주군 대신면 남한강변 충적토와 능서면 일원 야산개발지에서 주로 재배되는 여주 밤고구마는 연간 생산량 2만4천592t이 전량 판매돼 전국 농산물 시장 점유율이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여주 밤고구마의 상품 차별성은 무엇보다 지형과 기후적인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다. 중부 내륙지방에 위치한 여주는 타 지역보다 주야간의 일교차가 커 동화물질의 전류가 양호해 색이 선명하고 당도가 높다. 토질 또한 고구마재배에 적합한 마사토 및 사질양토로 배수와 통기가 잘 돼 장마철에도 물빠짐이 좋아 침수가 되지 않는다. 선명한 자색빛의 동글동글한 외형인 여주 밤고구마는 당도가 높고 영양학적으로 식이섬유와 필수아미노산의 함량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여주지역에서는 고구마 이랑을 만들기 전에 롤러를 이용한 땅 다지기 작업을 해 밑으로 길게 장방추형으로 자랄 수 없게 하는 기술을 예전부터 사용하고 있어 타 지역 고구마와 차별화되고 있다. 이러한 재배기술은 상품성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수확시 작업을 쉽게 해 흠집이 적은 고구마를 생산해 낼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주밤고구마의 경우 전분함량이 23.4%로 인체내 에너지원, 뇌 활동 증진 등의 역할수행에 도움이 되고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막아준다. 또 성인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고 위장의 공복감을 덜 느끼게 하며, 대장의 운동을 촉진시켜 배변을 원활하게 해 변비 해소에 도움이 되는 식이섬유가 1.3%로 타 지역의 고구마보다 높다. 당도도 14.1Brix로 높으며 필수아미노산의 함량도 58.6㎎으로 많이 함유돼 있다.

여주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는 고구마 품종은 90%이상이 신율미·신천미·신건미·건미·진흥미 등 대부분 분질고구마로 여주지역의 토질 상태에 따라 품종을 선택해 재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