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조직이 기존 '6개 총괄' 체제에서 군살빼기와 속도, 현장중심 원칙을 바탕으로 '2부문 10개 사업부'로 바뀐다. 본사 인력은 1천400명 가운데 200여명만 남기고 모두 현장으로 전진 배치됐다.

삼성전자는 21일 기존 6개 총괄 조직을 반도체와 LCD를 관장하는 디바이스 솔루션(DS:Device Solution), 디지털미디어와 정보통신을 묶은 디지털미디어·커뮤니케이션(DMC:Digital Media & Communications) 등 2개 부문으로 재편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반도체·LCD·디지털미디어(DM)·정보통신 등 4개 사업부문과 경영지원·기술 등 지원부문을 더해 '6개 총괄'로 운영되던 조직을 '부품'(DS)과 TV·휴대전화 등 '완성제품 세트'(DMC)를 기준으로 크게 둘로 쪼갠 형태다.

DS부문장은 이윤우 부회장이, DMC부문장은 최지성 사장이 각각 맡는다. DS와 DMC 두 부문 아래에는 각각 4개, 6개 등 모두 10개 사업부가 배치된다. DS 부문의 경우 메모리·시스템LSI(비메모리)·스토리지(HDD) 사업부와 LCD 사업부가 포진한다. DMC는 기존 디지털미디어(DM), 정보통신 두 총괄 조직 산하 영상디스플레이(VD)·디지털프린팅·생활가전·무선·네트워크·컴퓨터시스템 등 6개 사업부를 큰 변동없이 그대로 거느린다.

경영지원총괄 조직은 폐지되고, 본사에는 기업지배구조, 기업설명(IR), 자금, 경리, 홍보 등과 관련된 최소 규모의 스태프만 남는다. 나머지 글로벌마케팅실과 경영기획·혁신팀, 해외지원팀, 구매전략팀, 인사팀 등은 현장조직으로 배치된다.

수원사업장은 이같은 인력을 흡수해 사실상 DMC 부문의 헤드쿼터 역할을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