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해결된 7건의 부녀자 실종사건=지난 2006년 12월 실종된 노래방 도우미 배모씨 사건을 비롯, 이후 발생한 6건의 부녀자실종사건에 대해 강호순이 자신의 범행을 자백, 2년 넘게 미궁속에 빠졌던 사건이 해결됐다. <그래픽 참조>그래픽>
강씨는 지난 2006년 12월13일 군포시 금정역 인근에서 만난 노래방 도우미 배모(당시 45세)씨를 유인, 화성시 비봉면 자안리 도로상에서 성관계를 갖고 스타킹으로 목졸라 살해한 뒤 비봉IC 인근 야산에 암매장했다. 이때부터 강씨는 2007년 1월 초까지 노래방 도우미 박모(당시 37세)씨, 회사원 박모(당시 52세)씨, 조선족 노래방 도우미 김모(당시 37세)씨, 여대생 연모(당시 20세)씨 등 5명을 목졸라 살해한뒤 암매장했다. 또 1년10개월여 범행 공백기 끝에 강씨는 주부 김모(당시 48세)씨를 자신의 차로 유인, 도로 갓길에서 목졸라 살해했으며 한달여 뒤 군포 보건소를 나선 여대생 안모(21)씨를 유인 살해, 암매장했다.
■ 끝나지 않은 수사=경찰은 지난 2004년 10월27일 오후 8시35분 화성 봉담읍 와우리에서 귀가도중 실종된 여대생 노모(당시 21세)씨 사건의 경우 노씨가 버스정류장에서 실종됐고, 발견 당시 알몸이었던 점, 옷가지 등 유류품이 도로변에서 발견된 점 등이 강씨의 범행수법과 유사해 연관성을 수사중이다. 경찰은 현재 노씨 청바지에 묻은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정액 샘플과 강씨 DNA와의 일치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또 충남경찰청과 인천경찰청도 강씨 고향인 충남 서천군에서 2004년 5월에 발생한 2건의 미해결 화재사건과 지난해 5월 발생한 50대 인천 간호조무사실종사건에 대해 강씨와의 연관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중이다.
■ 풀어야 할 의혹들=지난 2005년 10월30일 새벽 안산시 본오동 강씨 장모의 집 화재 원인과, 5번째와 6번째 범행사이 1년10개월의 공백기간동안 강씨의 행적도 풀어야 할 숙제다. 경찰은 강씨가 화재 발생 1~2주 전에 부인명의로 2개의 보험에 가입하는 등 4개의 보험에 가입, 화재로 4억8천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사실과 화재발생 5일 전 혼인신고를 한 사실에 주목, 방화 가능성을 조사중이다. 경찰은 또 충동적 살인기계였던 강씨가 2007년 1월부터 1년 10개월동안 아무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다는 점에도 의문을 갖고 경기 서남부가 아닌 타 지역에서의 원정 범행여부도 조사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