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서남부 부녀자 연쇄살인범강호순(38)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9일 강에 의해 피살된 중국 동포 김모(37) 씨의 시신발굴이 실패함에 따라 추가 발굴없이 기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수원지검 안산지청 박종기 차장검사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압수수색 영장에 명기된 골프장 8번 홀에서 시신이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시신발굴작업을 벌였으나 유골이 나오지 않았다"며 "앞으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추가발굴은 하지 않고 피의자 진술과 증거관계를 검토해서 기소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검찰과 경찰은 지난 7일과 8일 이틀동안 화성시 마도면 고모리 L골프장 8번홀 주변 시신매장 추정지점 400㎡에서 발굴작업을 벌였으나 동물 뼛조각 등 일부를 수거했을 뿐 김씨 유해를 수습하는데 실패했다.

한편 강의 여죄혐의에 대해 박 차장검사는 "강호순의 장모집 화재사건에 대해 강은 여전히 혐의를 시인하지 않고 있다"며"(강이 저지른 것으로 의심되는) 여죄 부분에 대해 집중 조사를 할 방침이며 강이 사용한 컴퓨터도 분석중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