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업체가 시작했지만 1개 업체만 남았다. 김포 한강신도시의 분양 성적표다.
예정대로 였다면 상반기에만 4천여 가구가 분양됐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은 우미건설만 준비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침체의 그늘이 짙게 남아 있는 탓이다. 신도시에서 미분양이 나면 향후 타격이 크다는 업체들의 소심증도 작용했다.
인근 인천 청라지구의 분양 열기가 일시적이고 국지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전반적인 대세 상승인지가 불확실하다는 우려도 한몫하고 있다. 아파트 건설과 관련된 민원이 잇따른 것도 분양이 지연되는 원인중 하나라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상반기 분양 예정 업체중 우미건설만이 한강신도시 AC-2블록에 지하 2층, 지상 26층으로 14개동 1천58가구의 분양을 위해 오는 12일 견본주택을 열고 17일부터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131㎡ 662가구, 156㎡ 396가구로 구성된 중대형 단지인데다 2012년 완공예정인 경전철역과 중심상업지구가 걸어서 5분거리인 편리한 여건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단지 중심에 축구장 크기의 중앙공원이 들어서고 태양광과 지열 등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해 에너지 비용이 줄어든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고 있다. 분양가격이 1천50만원대로 인근 시세보다 100만~200만원 정도 싸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우미측은 설명했다.
함께 분양을 계획했던 Ac-8블록과 Ab-16블록의 KCC와 성우종합건설, 화성산업의 분양일정은 하반기로 늦춰졌다.
상반기 분양을 계획했던 나머지 3개 업체는 아직 일정도 잡지 못했다. 신도시는 아니지만 김포시 감정동에 1천100여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던 신안건설도 분양일정을 7월로 늦췄다.
업체 관계자는 "시행사들의 경우엔 시공사 선정을 못해 분양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유동적인 시장 상황을 고려해 일부러 일정을 늦추기도 한다"며 "올해 분양 예정이던 8천300여가구중 상당수 물량이 내년으로 이월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도 "지난해 한강신도시에서 처음으로 분양을 시작한 우남의 실적 저조가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우미의 분양 성적에 업체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라고 말했다.
미분양 소심증에 한강신도시 주눅
7곳중 우미건설만 17일부터 예정대로 청약접수… 나머지 6개 업체는 하반기 연기·일정도 못잡아
입력 2009-06-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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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0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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