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수원농산물 종합유통센터내 경기우수농특산물 전용판매관에 도내 쌀 농가를 돕기 위해 마련된 '경기미 1포 더 사주기' 행사장에서 시민들이 경기미를 고르고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전국적으로 쌀이 남아돈다. 최고의 질과 맛을 자랑하는 경기미도 예외는 아니다.

보다 못한 경기도와 경기농림재단이 경기미 소비를 늘리기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21일 오후 수원농산물종합유통센터내 경기우수농특산물 전용판매관에 마련된 '경기미 1포 더 사주기' 행사장.

평일 기준 400~500명이 찾던 행사장은 휴일을 맞아 1천여명 가까이 방문객수가 크게 늘었다.

10~20㎏ 쌀 한 포대를 시중가보다 3~5%가량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덤으로 2㎏짜리 보리쌀과 꽃 화분을 받는 '뜻밖의 선물' 때문이었다.

주부들은 다양한 상품에 놀라며 쉽게 선택하지 못하겠다는 눈치들이었다. 임금님표 이천쌀과 대왕님표 여주쌀, 안성맞춤쌀 등 대한민국이 인정한 대표 브랜드쌀이 총집합돼 있기 때문이다.

행사장 곳곳에는 고양시 신지식인이 재배했다는 웰빙 토마토와 함께 고품질 경기미로 만든 떡, 각 시군을 대표하는 돼지고기·쇠고기 시식코너가 마련돼 소비자들의 오감을 자극했다.

농림재단은 지난 18일부터 4일간 열린 행사기간에 경기미 10㎏ 기준 평일 200여포, 주말 1천여포 이상 판매된 것으로 추산했다.

행사장을 찾은 김경림(30)씨는 "맛이 좋기로 소문난 경기미는 정작 비싼 가격 탓에 구입을 꺼리게 된다"며 "앞으로도 경기미를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농림재단 표영범 대표이사는 "도내 농가들이 땀과 정성을 들여 풍작을 이뤘지만 해마다 경기미의 판매저조로 재고량이 늘면서 농가의 어려움이 이만저만 아니다"며 "도농상생 차원에서 지역내 기관 및 기업, 단체,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경기미 소비 동참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도와 농림재단은 오는 24일 킴스클럽 서울 강남 및 불광점, 성남 야탑점에서 경기미 판매 행사를 개최하는 등 지속적으로 경기미 소비촉진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