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LA 산페드로시에 위치한 앤젤스 게이트 파크에서 지난 15일 열린 장승교체 제막식에서 참석자들이 장승제막을 축하하며 활짝 웃는 장승처럼 환한 표정으로 박수를 치고 있다(왼쪽 세번째부터 송광석 경인일보 사장, 진종설 도의회 의장, 박상준 보존위원회 위원장, 한사람 건너 김재수 LA총영사, 손석우 해외동포책보내기운동협의회 이사장).
[경인일보=미국 LA/오경택 특파원]미국 LA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70만 교민들에게 한국인의 긍지를 심어줄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이 경기도민의 정성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경기도의회와 경인일보사, (사)해외동포책보내기운동협의회는 도내에서 제작한 장승 한 쌍을 현지시간으로 지난 15일 낮 12시 LA서남쪽 산페드로(San Pedro)시의 앤젤스 게이트 파크(Angels Gate Park)에서 'LA 우정의 종 보존위원회'(이하 보존위원회)에 기증한 뒤 '제64주년 광복절 기념식 및 장승교체 제막식'을 가졌다. ┃관련기사 7면

이날 행사에는 한나라당 공성진 최고위원과 안경률 의원, 진종설 경기도의회 의장, 송광석 경인일보 사장, 김재수 LA총영사, 손석우 해외동포책보내기운동협의회 이사장, 보존위원회 박상준 위원장과 회원, 교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진종설 의장은 축사를 통해 "광복 64주년, 건국 61주년을 맞아 LA 교민들의 향수를 달래주고, 한민족으로서의 긍지를 높여줄 장승을 전달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경기도와 LA 간 경제·문화 교류 활성화는 물론,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일이라면 도민의 한명으로서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송광석 사장도 "경기도민의 작은 정성에 교민들이 감격하는 모습을 보니 더 없이 기쁘다"면서 "33년전에 세워져 낡고 훼손된 장승을 이제서야 교체해 늦은감이 있지만 이번 장승교체를 발판으로 교민들이 더욱 단합, 경기도와 LA, 더 나아가 한미 간 우호증진과 상호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달라"고 격려했다.

경기도의 지원으로 새로 세워진 장승들은 중요무형문화재 제108호 목조각장 박찬수(여주 목아박물관장) 선생이 제작을 맡았다.

붉은 소나무로 만들어진 장승 한 쌍은 전통적인 조형미에 여러가지 기법의 조각이 어우러져 작품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교민에게는 자긍심을 심어주고, 현지인들에게는 한국문화를 새로 인식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기 위해 장승 이름은 한글로 쓰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