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의회와 경인일보사, (사)해외동포책보내기운동협의회는 도내에서 제작한 장승 한 쌍을 현지시간으로 지난 15일 낮 12시 LA서남쪽 산페드로(San Pedro)시의 앤젤스 게이트 파크(Angels Gate Park)에서 'LA 우정의 종 보존위원회'(이하 보존위원회)에 기증한 뒤 '제64주년 광복절 기념식 및 장승교체 제막식'을 가졌다. ┃관련기사 7면
이날 행사에는 한나라당 공성진 최고위원과 안경률 의원, 진종설 경기도의회 의장, 송광석 경인일보 사장, 김재수 LA총영사, 손석우 해외동포책보내기운동협의회 이사장, 보존위원회 박상준 위원장과 회원, 교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진종설 의장은 축사를 통해 "광복 64주년, 건국 61주년을 맞아 LA 교민들의 향수를 달래주고, 한민족으로서의 긍지를 높여줄 장승을 전달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경기도와 LA 간 경제·문화 교류 활성화는 물론,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일이라면 도민의 한명으로서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송광석 사장도 "경기도민의 작은 정성에 교민들이 감격하는 모습을 보니 더 없이 기쁘다"면서 "33년전에 세워져 낡고 훼손된 장승을 이제서야 교체해 늦은감이 있지만 이번 장승교체를 발판으로 교민들이 더욱 단합, 경기도와 LA, 더 나아가 한미 간 우호증진과 상호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달라"고 격려했다.
경기도의 지원으로 새로 세워진 장승들은 중요무형문화재 제108호 목조각장 박찬수(여주 목아박물관장) 선생이 제작을 맡았다.
붉은 소나무로 만들어진 장승 한 쌍은 전통적인 조형미에 여러가지 기법의 조각이 어우러져 작품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교민에게는 자긍심을 심어주고, 현지인들에게는 한국문화를 새로 인식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기 위해 장승 이름은 한글로 쓰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