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이준배기자]"아무도 몰랐던 명성황후의 이면을 봤어요."

지난 16일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조승우의 군입대 전 마지막 작품으로도 화제가 된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야설록의 소설이 원작으로, 명성황후와 호위무사 무명의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를 그린 팩션이다.

극중 명성황후를 연기한 수애는 이번 역이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캐릭터였음을 숨기지 않았다.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역이라 선택을 고민할 여지가 없었어요. 4년 전 감독님에게 겁도 없이 '잘 할 수 있다. 머릿속에 이미지가 그려진다'고 당돌하게 말한 바 있었죠."

수애는 기존의 명성황후와 어떤 차별성이 있기에 덥석 하겠다고 얘기했을까. 수애는 그동안 다뤄지지 않은 명성황후의 이면에 끌렸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기존에 명성황후를 연기했던 선배들을 존경해 왔고, 그 역할이 욕심 나기도 했어요. 막상 캐스팅되었을 때 부담감이 되기도 했구요. 하지만 강인한 국모의 모습을 다뤘던 기존의 명성황후가 아닌, 픽션이 가미되어 아무도 몰랐던 이면을 그린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발견했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죠."

또 이번 영화에서 처음 베드신을 시도한 그녀는 거부감보다 오히려 기대해 달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베드신은 처음이었지만 거부감은 없었어요. 영화적으로, 연기적으로도 꼭 필요한 장면이었기 때문이죠. 노출 수위는 그리 심하지 않지만 정사 느낌이 잘 전달되어야 하는 중요한 장면이니 기대해주세요."

실제로 영화에서 수애는 뒤태를 전부 노출하는 파격적인 베드신을 선보였다. 고종(김영민 분)과 약 5분여 정사 장면에서 수애는 1~2초 정도 뒤태를 전라로 드러내 눈길을 모았다.

이번 영화를 함께 한 조승우에 대해 수애는 동갑이라 편했고 많이 배웠다고 털어놨다.

"조승우씨와는 처음으로 동갑내기와 연기하는 즐거움이 있었어요. 작품을 함께 한 4개월의 시간이 너무나 좋았어요. 연애하는 감정으로 임했던 것 같아요. 연기도 많이 배웠구요."

그녀는 앞으로 어떻게 성장하고 싶고 또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앞으로의 연기관이라면 신인을 벗어나서도 변하지 않는, 끝까지 신뢰를 주는 배우이고 싶어요. 물론 다양한 역할을 연기하는 폭넓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사극이면 사극, 현대극이면 현대극 자신의 매력을 십분 발휘하는 그녀가 이번 영화에선 관객에게 어떻게 어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